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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美 금리인상 亞 자본 흐름 방해…한국 등 아태 은행 금리완화 정책 득실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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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美 금리인상 亞 자본 흐름 방해…한국 등 아태 은행 금리완화 정책 득실 따져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사진=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저금리 환경 속에서 도이체방크 등 대형 은행들이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업 모델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무질서한 반응이 아시아 자본 흐름을 방해하고 자산 가격 변동을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세계은행 연례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6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가 “은행들은 어느 정도 규모를 목표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이는 도이체방크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이날 라가르드 총재가 경제성장 속도를 높일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로 한국과 독일, 캐나다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몇몇 국가들은 재정적 여력이 있고 이를 사용해야 하는데 한국·독일·캐나다 등이 그렇다”라고 주장했다.

IMF는 또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은 아시아 각국에 마이너스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수출 부진은 지역 성장이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부 중앙은행은 금리완화 정책 장기화에 대한 찬반양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오스트레일리아, 한국, 뉴질랜드에서는 완화정책이 오히려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초완화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통화정책”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환율정책에 관해서는 아시아 각국이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요구하는 한편 급격한 환율 변동이 금융 안정을 위협하거나 시장의 유동성 저하, 시장 방향이 한 쪽으로 몰릴 경우에는 시장개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무역협정을 재교섭하는 등의 공약을 실행했을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 “무역은 중요한 성장 엔진이다.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그 엔진이 필요하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IMF·세계은행 회의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