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는 13일 갤럭시노트7의 생산중단 사태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의견을 잇달아 제시했다.
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제외하고도 메모리 반도체, 소비자 가전,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부문의 선도적 시장 지위와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어 기본 시나리오에 반영된 예상치에 대한 하방 압력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S&P는 그러나 “다만, 삼성전자의 시장 입지가 얼마나 그리고 언제까지 약화할지 불확실하고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출시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평판을 회복할 지 지켜봐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피치도 “갤럭시노트7 사태 자체의 영향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A+)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지 않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부문 등의 실적이 탄탄해 재무적 충격이 완충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태로 금액적인 손실보다는 브랜드 가치의 손상이 신용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디스도 “갤럭시노트7 사태가 삼성전자의 신용도에 부정적이지만 강력한 재무력이 A1 등급과 안정적인 등급 전망을 뒷받침한다”며 등급 강등의 여지를 부인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