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공인호 기자] 산업은행이 내년 유망기업 200개를 선정해 2조50000억원을 지원하는 '중견기업육성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일 산업은행 김건열 부행장은 이날 열린 '중견기업 육성 협력방안 세미나'에서 "한국경제의 장기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경제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중견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부행장은 또 "현재 28개 기관, 145개의 (중견기업 지원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나 산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협력체계 도입을 통한 시너지 확대방안이 절실하다"며 관련 기관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금융위원회 정은보 부위원장도 "성장잠재력 확충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견기업 육성을 통한 기업의 성장사다리를 만드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은행을 통한 중견기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중소기업연구원 홍재근 박사는 "중소기업 졸업시 100여 가지에 이르는 정책 및 제도적 불이익으로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이 발생해 성장정체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분법적 지원·규제 제도를 개선하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기업의 특성에 맞는 정책 및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와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 이진복 새누리당 의원은 "중소→중견→대기업 성장경로에서 중심축인 중견기업의 육성에 대하여 국가적 관심이 적었다"며 "중견기업 육성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국회·정부·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간 유기적인 육성체제 마련을 위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