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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트럼프 만나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얘기할 것"…촛불집회 국내 사정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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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트럼프 만나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 얘기할 것"…촛불집회 국내 사정 알고 있다

반기문과 트럼프/사진=뉴시스
반기문과 트럼프/사진=뉴시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이른 시일 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한반도 문제와 기후변화협정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 총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2차 당사국 총회(COP22)'에 참석한 대한민국 국회의원방문단(단장 김영주·홍일표·한정애·이정미)과 별도의 면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당시 한 참석자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전했다.
반 총장과의 면담은 의원방문단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30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기후변화협정 준수 여부에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유엔 사무총장 임기 중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설명하겠다"고 참석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냐"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반 총장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추가 제재, 주한미군 주둔과 같은 안보 분야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경제 문제도 의제로 오를지 주목된다.

반 총장은 "촛불집회를 포함한 국내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있느냐"는 데 대해서는 "알고 있다. 1월에 귀국해서 여러분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반 총장측 인사인 오장섭 전 충청향우회 총재와 일부 새누리당 의원은 오는 30일 개헌 추진 모임 세미나에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초청했다. 김 의원은 "개헌과 관련해 축사를 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가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개헌을 매개로 반 총장과 김 전 대표가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