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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연극도 흥행이어갈까…연극 '인간' 1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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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연극도 흥행이어갈까…연극 '인간' 17일 개막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인간' 연습장면.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인간' 연습장면.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소설 '개미' '웃음' '상상력 사전' '제3인류' 등을 출간해 한국에서 유독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간하는 소설마다 한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소설 흥행돌풍이 연극에서도 이어질까.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다소 철학적인 문제를 토론하는 연극 '인간'이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다.
2인극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극은 라울 역에 고명환, 오용, 박광현, 전병욱과 사만타 역에 안유진, 김나미, 스테파니가 캐스팅되어 호흡을 맞춘다.

배우들은 캐릭터를 나타내기 위해 망가짐을 불사하고, '인류 재판'이라는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자신과 인간 전체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대사들은 귀에 박힐 수 있도록 또렷하게 전달한다.

연극에 처음 도전하는 스테파니는 "네 명의 라울이 개성이 뚜렷해 상대 배우가 바뀔 때마다 연기를 새로 배우는 느낌"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연기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7인 7색 쌍에 따라 달라지는 공연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호흡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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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인간'은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이 영문도 모른 채 유리 감옥에 갇혔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된다. 밖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어떠한 이유로 이곳에 끌려오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기이한 행동을 하는데, 극단 측은 독특한 구조의 객석을 배치해 관객들이 두 배우의 움직임을 더욱 현장감 있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유리 감옥에 갇힌 두 주인공을 직접 관찰하는 시선을 형성하기 위해 객석을 마주 보는 형태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판 장면에서는 관객이 배심원의 입장이 되어 재판에 참여하는 느낌도 들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간'은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이다.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원작 도서에서는 소설과 희곡의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존재한다. 이는 자칫 배우들의 대사가 관객들에게 전달되지 않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문삼화 연출가는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가 어색하지 않도록 최대한 구어체로 수정했다.
한편 연극 '인간'은 김영란법에 저축되지 않도록 일명 ‘영란 티켓’을 판매 중이다. 티켓 가격은 4만9000원이며, 2차 티켓오픈은12월 22일에 진행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