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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성현아 첫 연극 출연 '사랑에 스치다' 겨울 감성 몰이…내년 2월5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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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성현아 첫 연극 출연 '사랑에 스치다' 겨울 감성 몰이…내년 2월5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서 공연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교 수학 선생 동욱. 어린 시절 배우를 꿈꾸었지만, 아버지의 바람으로 선생님이 되었다. 결혼을 약속한 애인이 변심하는 바람에 상처를 받고 사랑에 대한 믿음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은주는 주관이 뚜렷하고 자유분방한 독신주의자다. 부모님의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보고 독신주의자가 된 은주는 대학 때 짝사랑했던 첫사랑 선배를 우연히 다시 만나 마음 속 사랑을 키웠지만, 다른 사람과 결혼한 선배를 보며 가슴앓이를 한다.
여고생인 윤희는 중학교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은 후 재혼한 엄마와 떨어져 할머니와 살고 있다. 사고 당시 자신을 보살펴 주었던 아버지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그 충격으로 사람을 믿지 않으며 세상과 그리고 사람과 단절하며 살고 있다.

이처럼 사람으로 인한, 사랑으로 인한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힐링 연극 한편이 화제다. 드림시어터컴퍼니의 연극 '사랑에 스치다'가 그것으로, 오는 2017년 2월 5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공연된다.

드림시어터컴퍼니의 연극 '사랑에 스치다'. 사진=벨라뮤즈이미지 확대보기
드림시어터컴퍼니의 연극 '사랑에 스치다'. 사진=벨라뮤즈

탤런트 성현아의 첫 연극 도전이자 복귀작이기도 한 연극 '사랑의 스치다'는 지난 2013년 초연 이후 매년 꾸준히 올라와 꾸준히 호평 받은 작품이다. 유난히 겨울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우선 작품은 사랑하고 상처받고 치유하는 누구나 예상 가능한 멜로극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이다.

극의 주인공인 은주와 동욱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서로에 관한 호감을 조금씩 키워가지만, 이미 사랑에 상처받았던 그들은 사랑보다는 각자의 삶에 더 매진한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지만 또 다시 그들은 현실에 가로막힌다. 현실과 맞닿아 있는 그들의 감정 변화는 작품의 흐름에 맞춘 감수성 넘치는 배경 음악으로 인해 더욱 몰입하게 된다.

동욱은 "사랑은 변하는 게 아니죠. 하지만 식기는 합니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죠"라고 말하고, 은주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이 약인 것 같아요"라며 사랑으로 입은 상처를 사랑으로 치유한다.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에 지친 관객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사랑 이야기 '사랑에 스치다'는 사람을 만나서 상처를 받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치유를 받는 힐링극으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해 사랑했던 추억 속으로 이끌며 각자의 사랑에 대한 상처를 치유하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

주인공 은주 역에는 6년만의 복귀작이자 첫 연극에 도전하는 성현아와 영화 '미쓰와이프'와 '극적인 하룻밤'의 배우 최영신이 더블 캐스팅 돼 잔잔한 연기를 선보인다. 또 동욱 역에는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탤런트 김지완과 초연부터 출연해온 배우 오동욱이 출연한다.

도요타 국제 발레 & 모던무용 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의 신예 이정민과 오디션을 뚫고 선발된 김세진이 여고생 윤희 역으로 출연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