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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칼럼] '제4차 산업혁명'에 범정부•범국민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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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칼럼] '제4차 산업혁명'에 범정부•범국민적 대응 필요

문형남 숙명여대 IT융합비즈니스전공 교수이미지 확대보기
문형남 숙명여대 IT융합비즈니스전공 교수
새해가 되면 국가•기업•개인 등 모든 주체가 연간 계획을 새우기 위해 바쁘다. 연초이니 새해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되는 칼럼을 쓰려고 구상을 한 후 쓰기 시작했다. 전에는 칼럼을 쓸 때 개인용 컴퓨터나 노트북 컴퓨터를 켜고 책상 앞에 앉아서 손으로 타이핑해서 썼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말로 썼다. 그것도 안마 의자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들고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가장 흔한 앱을 열고 말로 하며 썼다. 말로 하면 받아쓰는 것은 오래전에 나온 기술이지만 과거에는 오타가 많았는데 이제는 말로 하면 컴퓨터나 폰이 받아쓰는 데 오타가 적다.

제4차 산업혁명을 잘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은 우리의 생존, 나아가서는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올해로 만 30년이다. 경제연구소의 산업 및 기업 분석 애널리스트로서 7년, 경제신문사의 산업전문 기자로서 7년, 투자자문회사 임원으로서 산업과 기업에 대한 투자 분석 1년, 정책산업대학원 교수로서 정책과 산업 연구•교육 17년이다. 30년간 산업을 연구하면서 어느 정도 산업을 보는 안목이 생겼다.
나에게는 선친에게 물려받은 좋은 습관이 하나 있다. 매년 신년초가 되면 가판대에 가서 대부분의 신문을 사서 특집 기사들을 분석해 본다. 올해 1월 2일에는 전철역 근처 가판대에 가서 신문 10종을 샀다. 신문을 판매하는 분이 본인이 신문 판매를 한 이래 이렇게 신문을 많이 사가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했다.

2017년에는 모든 신문들이 공통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다. 모든 신문들이 제4차 산업혁명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런데 제4차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문 것 같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제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제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사회에서 기술 융합과 활용이 핵심이다. 그런데 기술 융합에 대해서는 알면서 이의 활용 대해서 언급하는 경우는 매우 적다.
기술을 잘 융합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융합된 기술에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이 더해져서 기술사업화와 창업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런데 제4차 산업혁명을 애기하면서 기업가 정신까지 얘기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기술을 잘 융합해야 되고, 둘째 거기에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을 더해서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를 만들어서 경제와 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국회와 민간 등에서 제4차 산업혁명 관련 포럼 등이 여러 개 만들어져서 운영되고 전문가들이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많이 언급하고 있는 것은 희망적이다.

그런데 제4차 산업혁명의 개념 자체도 잘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지엽적인 문제들만 논의하는 경우가 많다. 1단계로 기술융합을 연구하고, 2단계로 융합된 기술에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을 더해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고 응용하여 창업과 창직에도 많이 활용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초중고 및 대학에 창의성과 기업가정신 두 가지를 필수 과목으로 교육할 것을 주장한다.

지금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중고 및 대학 과정에 창의성 그리고 기업가정신을 필수과목으로 교육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얘기하면서 초중고에서 소프트웨어를 필수과목으로 교육하기로 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창의성과 기업가정신 교육이다. 정부와 국민은 범정부(범부처)•범국민적으로, 기업들도 중장기 경영전략의 최우선 과제로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범국가적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교수(웹발전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