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기자회견 당선 확정 3일 후 vs 트럼프는 취임 10일 전 겨우 기자회견

기사입력 : 2017-01-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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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10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미국을 떠나면 막대한 국경세를 매기겠다'는 등 기존 입장만 밝히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미국 외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게는 “높은 국경세를 매길 것”이라고 강조하며 제약업계 등 산업계 전반에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러시아가 관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른 나라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위터 등을 이용해 일방통행적 정보 발신을 해왔다”며 “트럼프가 단독 기자회견을 한 것은 지난해 7월 말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정책이나 자신의 의견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소극적인 트럼프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11월 당선이 확정된 후 3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외교정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이날도 일부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러시아가 트럼프의 사생활과 관련된 불명예스러운 개인적·재무적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서 “페이크(가짜)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은 보호주의무역 방침 확인과 러시아의 대선 해킹 문제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최근 몇 주간 몇 가지 좋은 소식이 있었다”고 운을 띄운 트럼프 당선인은 포드자동차와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등이 미국 내에서 생산설비를 증강하는 결정을 내린 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제약사들은 미국에서 약을 판매하면서 미국에서는 생산하지 않는다”며 “약값 협상도 거의 하지 않는 등 제멋대로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외신들은 자동차 업계를 타깃으로 삼았던 트럼프의 화살이 제약 업계를 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미국을 떠나 제멋대로 하는 기업에게는 높은 국경세를 매기겠다”고 재차 압박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에 대해서는 “미국의 통상협정은 완전한 실패했다”면서 “중국과 일본, 멕시코 등과의 무역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미 대선에서 민주당전국위원회(DNC)과 당 간부 이메일이 해킹당한 사건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관여를 인정하면서도 “DNC는 공격에 대해 무방비 상태일 만큼 허술했다”고 깎아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그가 나를 좋아하는 것은 부채가 아닌 자산이며, 러시아와의 사업적 거래도 없고 돈을 빌린 것도 없다”며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후 CNN은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 해킹 의혹을 인정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뉴스 등에는 거부 반응을 보이는 보습을 보였다”며 트럼프의 불확실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를 했다.

영국 가디언 역시 “트럼프의 기자회견은 엉망진창 이었다”며 “그의 임기수행도 종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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