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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기자의 포착!] 기상특보 날씨 등 올겨울 최강 한파 속 탄핵반대 집회… 한손에 태극기 들고 우유주사 보톡스 안 맞아봤니? 김진태 의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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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기자의 포착!] 기상특보 날씨 등 올겨울 최강 한파 속 탄핵반대 집회… 한손에 태극기 들고 우유주사 보톡스 안 맞아봤니? 김진태 의원은...

14일 오후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구미시민운동본부 회원 등 700여 명이 참여했다. 뉴시스
14일 오후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구미시민운동본부 회원 등 700여 명이 참여했다.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겨울이 따뜻하면 한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따뜻한 기온 때문에 병충해들이 죽지 않고 땅 속에 잠복해 있다가,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병충해가 많은 땅은 씨앗을 뿌려도 병충해들이 씨앗을 갈가먹어 새싹을 띄우지 못한다.

병충해는 곳곳에 퍼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으로 나라 꼴이 너덜너덜해졌다. 경제도 꽁꽁 얼었다. 박근혜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독대하면서 대가성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도 관여했다. 관련 기업들의 총수들은 연일 특검조사에 좌불안석이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구속 영장 여부가 곧 결정된다는 소식에 뒤숭숭한 상황이다.
그 어느 계절보다도 추워야 할 계절인 겨울이지만, 이례적으로 따뜻해 병충해도 들 끓은다.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그것이다. 3년 주기로 찾아오는 AI에 대해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대책도 강구해내지 못했고, 대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앉아서 당해야만 했다. 일본과 비교해보면 방역체계가 50년 뒤쳐졌다는 시각도 있다. 살처분 속도보다 바이러스 차단 속도가 늦은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결국 달걀 대란을 일으켰고, 급기야 GMO달걀을 수입해와야 하는 형편에 이르렀다.
최강 한파를 기록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12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최강 한파를 기록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12차 주말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어제는(14일) 전국민들이 매주 박근혜 탄핵과 하야를 외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올 들어 가장 추운 한파였지만, 집회의 열기는 대단했다. 역대 이런 집회가 없었다. 이렇게 꾸준히 토요일만 되면 광화문이 촛불의 열기로 뜨거워본적이 없었지만, 그래서 더 슬픈 일이다. 나라를 한 사람의 손아귀에 의해 좌주우지 당했다는 모욕적인 일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의 분도가 큰 것이다.

이번 12차 촛불집회의 주요 주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주범으로 거론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구속하라는 것이었다. 또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지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의 구속을 촉구하기도 했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회원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열린 9차 태극기 집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회원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열린 9차 태극기 집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한쪽에선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집회도 함께 열렸다. 손에는 태극기를 쥔 채 탄핵 무효를 연신 외쳤다. 우유주사와 보톡스 안 맞은 이가 얼마나 있냐고 맞불을 놨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악질 선동'이라며 "대통령 변호인단이 그날 하루 대통령의 행적을 분단위까지 적어서 제출했다. 거기에 의하면 대통령은 19번의 보고를 받고 7번의 지시를 했는데 도대체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날씨는 올겨울 최강 한파였다.

기상청은 14일 날씨 예보에서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영하 3도로 추운 날씨가 주말 동안 지속되겠다고 밝혔다.

한파에 병충해가 죽을 법한 날씨지만, 그간 따뜻했던 기온을 생각하면 당분간 한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