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겨울 가뭄이 심각했지만, 다행히 전국 눈 폭탄이 쏟아져 이번 눈으로 약간의 가뭄이 해갈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눈으로 도심이 마비돼 일부 국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눈 폭탄은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집중됐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눈보라가 몰아치며 제설작업도 속수무책이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까지 고성 간성 47㎝, 속초 33.6㎝, 양양 33.5㎝, 북강릉 31.3㎝, 강릉 27.5㎝, 동해 18.5㎝, 삼척 21㎝, 정선 9.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산간도 미시령 33.5㎝, 진부령 32㎝로 많은 눈이 쌓였다. 양양국제공항 김해, 제주 노선도 폭설에 따른 저시정 경보로 모두 운항하지 못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도 온종일 입산이 통제됐다.
김포에서 여수, 포항, 사천, 양양, 원주 등 14개 항공편과 여수에서 제주로 가는 1개 항공편 등 총 15개 노선 24편이 결항했다. 해상에 풍랑특보도 발령되면서 여객선도 73개 항로 106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해상에서는 조난사고가 잇따랐다.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폭설로 해상 시야가 20m 정도로 악화해 소형어선이 방향을 잃고 잇따라 조난했다. 이에 해경은 긴급상황대책반을 설치하고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어선 7척 중 6척을 안전하게 항구로 호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