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 이런 말들이 돈다.
식량안보학자들도 GMO에 대해서는 아주 긍정적이다. GMO식품이 없었다면, 식량 위기에 처했을 것이란 게 그들이 GMO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 소비자들에게 GMO식품은 혐오식품 중에 하나다. 국산 롯데제과 치토스에는 있고, 코스트코에서 파는 치토스에는 없는 게 있다. 바로 GMO표기다. 혐오식품처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제품 포장에 GMO표기를 했다간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십상이어서 국산 제품에는 GMO표기가 없는 것이다.
식약처에서도 GMO에 대한 안전성 관리를 아주 철저하게 한다. 식품위생법에는 GMO를 표기하라고 되어 있지만, 관련 고시에서는 안전성 논란 때문에 GMO표기를 하지 않고 있다. 식약처는 그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니, GMO표기를 안해도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대로 절처하게 관리를 하니까, 더 GMO표시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 둘 사이에 의견이 아주 극하게 대립한다.
그런 면에서 GMO 달걀 논란도 나온 것이다.
물건너 온 수입산 달걀을 직접 먹어본 결과 국내산 혹은 국산 달걀과 큰 차이는 없었다. 평상시 먹었던 달걀 맛과 똑같았다. 단지 색깔 면에서 이질감이 컸다. 기존 갈색 달걀은 익숙했지만, 흰색의 달걀은 간혹 양계장에서 품종이 다른 닭이 낳은 달걀이라는 설명 정도를 들었던 게 전부다.
달걀은 영양의 보고라도 한다. 그런면에서 달걀만큼은 무항생제 달걀을 먹었다. 온전히 그 영양을 섭취하기 위해서다. 그런 습관에 길들여져 있던 터라, 맛이 같아도 느낌은 천차만별이었다. 혹자는 이번 설명절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하기 위해 미국산 달걀을 구입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찜찜한 기분은 지워지지 않았다고.
직접 먹어보니, 찜찜한 기분은 봉기자도 비슷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