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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스타 의사 남궁인 "응급실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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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스타 의사 남궁인 "응급실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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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시판 화면 캡쳐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SNS스타로 유명세를 떨친 응급의학과 남궁인씨가 응급실에 대해 글을 남겼다.

"응급실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라고 시작되는 이 글은 응급실에서의 다양한 삶을 조명한다.
남씨에 따르면 "(응급실)그 안에서 스물네 시간의 근무를 하고 있으면, 믿을 수 없이 다양한 이유와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대개의 환자들은 짧은 시간의 조우 이후 집이나 병실로 떠나버린다고 소회를 적었다. 그러나 돌이키지 못하는 장애를 안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환자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드러내고 있다.

남궁인씨는 "긴박한 죽음을 마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는 매 순간 '선택'에 직면하고, 수없이 많은 '만약'이 가슴을 옥죈다"며 "순간 다른 처치를 했다면, 감압이 성공했다면, 지병만 없었더라면, 수술방만 있었더라면, 조금만 늦게 출혈이 진행됐다면, 곁을 지키던 나를 봐서 환자가 좀 더 버텨주었다면.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최악을 피할 수 있었던 일들이 온통 머릿속에 가득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독백하듯 병원에서 마주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다"며 "그 무엇도 되돌리지 못했을지라도 의사로서 그들의 상처를,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했노라"고 고백하기도해 그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대를 졸업 후 고려대안암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산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수련의로 근무했으며 2013년부터 응급실 환자들의 사연, 의료진들의 고뇌 등을 담은 글을 SNS을 통해 발표하여 큰 반향을 얻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