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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잇딴 호재에 함박웃음...신용등급상향에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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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잇딴 호재에 함박웃음...신용등급상향에 실적 개선

이동통신사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첫 주자 KT가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KT는 1일 2016년 실적 발표를 통해 2011년 이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인 1조4400억원을 거두며 2년 연속 1조클럽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 1조4400억원은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며 순이익도 7978억원으로, 2015년 대비 26.4% 증가했다.

KT의 이같은 호성적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때부터 이미 예고됐었다. KT는 이미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2015년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기가인터넷, 미디어·콘텐츠 쌍끌이
KT실적에는 작년 최고의 성과로 평가받는 ‘기가 인터넷’의 약진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초고속인터넷과 기가 보급률 추이표. 자료=KT이미지 확대보기
초고속인터넷과 기가 보급률 추이표. 자료=KT

기가 인터넷 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1.4% 성장했다.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인터넷망 사업에서 거둔 성과라 값지다는 평가다.

기가 인터넷의 약진은 높은 ARPU로 인해 매출 및 수익 구조 개선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KT가 앞으로 추진하는 차기사업, 기가 지니 등 음성 비서 사업이나 올 상반기 추진할 NB-IoT 인프라도 적잖은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미디어·콘텐츠 사업도 괄목할만하다.

전년대비 15.8% 증가한 1조925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IPTV 분야매출은 전체 가입자 700만 돌파에 힘입어 23.9% 성장하는 실적을 거뒀다.
미디어 및 콘텐츠 매출 추이표. 자료=KT이미지 확대보기
미디어 및 콘텐츠 매출 추이표. 자료=KT

◇해외신용도 상승
지난해의 안정적인 사업 성과로 KT를 보는 해외 신용기관들의 눈도 달라졌다.

국제 신용평기기관인 무디스(Moody’s)는 지난달 KT의 신용등급을 Baa1 ‘Positive(긍정적)’에서 A3 ‘Stable(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KT는 피치(FITCH)와 S&P(Standard & Poor’s), 무디스등 세계 3대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레벨의 신용도롤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대기업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KT의 차입금 절감에 주목했다. 최근 12개월 기준 KT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2배로, 2014년(2.5배)과 비교해 하락했다는 이유다.

무디스는 또 지난해 9월 말 기준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보유해 재무적 완충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회장 연임으로 역점 사업 연속성 보장

황창규 회장의 재임은 안정적인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황창규 KT회장.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황창규 KT회장. 사진=KT

황 회장 체제에서 KT는 5G 네트워크와 IoT, 기가 지니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한 각종 신규 사업을 추진해왔다.

KT는 최근 인공지능을 전담할 AI테크센터를 개소하고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사업개발단을 조직하는 등 신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앞으로 2기 황 회장 체제에서는 이같은 역점사업의 연속성이 보장돼 한결 수월한 사업추진이 기대된다.

◇CEO 불확실성 개선으로 주가동향에 관심

그동안 KT주가에 영향을 줬던 경영진 관련 불확실성이 걷혀짐에 따라 주가 동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KT는 지난해 11월 연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줄곧 주가하락을 면치 못했다. 황 회장이 사실상 연임 성공에 따라 경영진 리스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다만 KT CEO 추진 위원회가 밝혔듯 민영기업 KT의 독립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은 KT가 해결해야할 과제다.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