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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마차' '혈우' '툇마루가 있는 집' '신인류의 백분토론' 등 우수 창작 신작 릴레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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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마차' '혈우' '툇마루가 있는 집' '신인류의 백분토론' 등 우수 창작 신작 릴레이 공연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 2월 라인업이 발표됐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그린 '소나기마차'와 고려 무신정권을 다룬 액션무협활극 '혈우'가 대극장의 스케일을 만끽할 수 있다면, 불화했던 시대와 화해하고자 하는 감동극 '툇마루가 있는 집'과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끝장토론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다양한 주제의식으로 만나는 공연이다.
먼저 '소나기마차'(2017.2.10.~2.26)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녹이는 소나기가 내리는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다. 잔혹한 빗줄기를 감수하고도 마차를 타고 다니며 공연을 계속하는 극단의 이야기를 담는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만 하는 이유, 이야기가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공감과 성찰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는 '소나기마차'는 창작산실 대본공모 우수작에 빛나는 신예 작가 신채경의 기발한 상상력과 '인간' '블랙버드' '밥' 등으로 다양한 작품을 소화한 연출 문삼화가 만나 탄생했다.

'혈우'(2017.2.11.~2.26)는 고려 무신정권 말기를 배경으로 '힘의 정치'를 그린 액션 무협활극이다. 권신 최항의 후계구도에 있던 김준과 최의의 처절한 싸움을 통해 지금까지의 연극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총 26명의 배우들의 합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군무 또한 극의 생생함을 더한다.

2008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연기상과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수상에 빛나는 배우 김수현(김준 역)과 2010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남자연기상 수상자이자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일대일'(2014) 주연으로 주목받았던 배우 김영민(최의 역)이 주연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와 긴장감,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혈우'는 한민규 작가와 이지수 연출가가 호흡을 맞추는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지수 연출가는 "대중들에게 각자의 본분과 국가 구성원으로서의 협업에 대한 인식을 자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나기마차'와 '혈우' 두 작품이 동숭홀과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스케일이 큰 공연이라면 '툇마루가 있는 집'과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연극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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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가 있는 집'(2017.2.10.~2.26.)은 지금 우리의 삶이 어떻게 만들어 졌고, 그 의미는 어디서부터 왔는가를 고민해보는 작품이다. 1970~80년대에 청년기를 보낸 중장년들이 각자의 트라우마가 되어버렸을 한국 현대사의 상흔과 화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남자는 과거의 인물들과 같은 공간에 공존하면서 그들의 생활을 엿보기도 하고, 망자가 되어서 집을 찾아온 자신의 형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인물에 대한 세밀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이번 작품은 '2015 서울연극인대상' 연출상과 '2015 공연과 이론' 작품상 수상으로 주목을 받은 김승철 연출이 맡았으며 배우 이대연, 강애심, 이경성, 장용철, 김성일과 개성 있는 색깔로 뜨겁게 연기하는 젊은 배우 신욱, 한보람, 김현중, 구선화, 박시내, 송현섭, 김보라, 김혜은 등이 출연한다.

또 '신인류의 백분토론'(2017.2.10.~2.26)은 창조론과 진화론을 두고 벌이는 토론 형식의 연극이다. 서로 물러설 의지가 없는 패널들의 모습을 통해 치열한 싸움구경을 보는 듯한 웃음을 선사하고, 토론에서 이기기 위해 내뱉는 과학적 종교적 지식의 향연은 지적 즐거움까지 더해줄 것이다.

인간의 근본적 호기심을 자극하여 폭넓은 시야와 생각을 갖게 하고, 전체 인류의 미래에 대해 자신만의 고민을 시작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 이번 작품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예술위는 창작연극의 신규관객층 개발과 작품의 홍보를 위해 창작뮤지컬 네이버 실황중계에 이어, '신인류의 백분토론'(2.12(일), 14시), '혈우'(2.16(목), 20시) 2개 작품을 창작산실 네이버 TV에서 전막 실황 중계할 예정이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