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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이화여대 교수팀 개발 면역항암제(TEW-7197), 미 FDA로부터 임상 2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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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이화여대 교수팀 개발 면역항암제(TEW-7197), 미 FDA로부터 임상 2상 승인

김대기 이화여대 교수
김대기 이화여대 교수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이화여대 약학대학 김대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받아 오는 4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2014년 4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임상 2상 시험 승인은 순수 국내기술을 통한 글로벌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에 한발짝 더 나아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1세대 항암제와 재발 가능성이 높은 2세대 표적항암제를 모두 극복하면서 최근 3세대 항암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인 'TEW-7197'은 인체 내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면역억제물질인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의 수용체(ALK5)를 억제하는 소분자물질로서, 면역세포인 T세포들을 활성화하여 암을 제거한다. 특히 이 물질은 항체 면역항암제와 같이 사용할 경우 각각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보다 항암효과의 상승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TEW-7197'과 동일한 표적의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곳은 미국의 일라이 릴리가 유일하다. 이번 임상 2상은 혈액세포가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아 적혈구, 백혈구가 부족한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2017년 상반기 중 다른 혈액암과 고형암으로 임상 2상 대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신약 개발의 권위자인 김대기 교수는 지난 1999년 대한민국 신약 1호 '선플라'(백금 착제 항암제)와 2007년 국내 신약 13호 '엠빅스'(발기부전 치료제)를 상품화한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