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눈코노믹] “건선이라고? 이유라도 알면 치료할 텐데…” 원인모를 피부 가려움증에 대하여①

기사입력 : 2017-02-15 15:03 (최종수정 2017-04-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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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1. 직장인 이연수(36‧여)는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간지러운 증상이 심해져 거래처 미팅이 꺼려진다. 미팅 중에 이씨 자신도 모르게 온몸을 긁적이게 돼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씨에게 가려움증이 생긴 것은 아이를 출산하고 난 후 부터다. 보통 임신한 후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데 그 반대다.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 이씨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별의 별 민간요법까지 다 써봤지만 결국엔 효과는 없었다. 불치병 같은 생각마저 들었다. 이씨는 “가려움증을 앓아보지 않은 이는 모르겠지만, 이미 앓고 있는 이들은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며 “가려움증으로 자살했다는 말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하소연 했다.

#2. 주부 조영후(42‧여)씨도 건선과 피부가려움증 두드러기를 3년째 앓고 있다. 처음엔 밤낮없이 가렵다가, 지금은 그 단계는 지나 어느 순간 가려움증이 확 올라오는데, 가려움증이 올라올 때는 두드러기도 함께 올라온다.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피부 건조증 등을 의심했고, 진드기에 의한 가려움증이라고도 진단을 받았다. 독한 피부약을 몇 차례 처방받아 먹었지만, 약을 먹을 때뿐이었다. 약을 끊으면 가려움증의 증상은 더더욱 심해졌고,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가려움증에 긁다가 긁어 피투성이가 된 일상은 7살 딸아이의 재롱마저도 짜증이 났다. 고층에 거주하는 조씨는 순간 자살까지도 생각했다고. 조씨는 “그만큼 피부 가려움증이 주는 고통이 컸다”며 “절대 겪어보지 않으면 그 고통을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밤낮없이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기하급수적으로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명 피부 가려움증, 건선, 소양증 환자들입니다.

이유 없이 몸이 극도로 간지럽고, 경우에 따라선 밤부터 긁기 시작해서 아침 해가 뜰 때까지 긁기를 수차례 반복해 앓고 있는 환자들 사이에선 죽음의 병으로 까지 불립니다.

보통 피부가려움증, 건선은 여성이 임신 중 담즙이 간에 차면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분만 후 며칠이 지나면 바로 없어집니다. 임신 후 담즙이 차는 증상 때문에 오는 가려움증이라면 그나마도 다행입니다. 대부분의 가려움증은 원인을 거의 모릅니다. 그래서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도 명쾌한 진단을 받기가 어려운 병입니다.

앞의 사례처럼 별의 별 방법을 다 써 봐도 쉽게 낫지 않아 자살까지 생각한다는 게 피부가려움증입니다.

초기 가려움증의 증상은 배부위에서부터 시작돼서 다리 가슴 목 얼굴까지 번집니다. 가렵기 시작하기 전 전조증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벌레 같은 진드기가 온몸을 순간 빠르게 휘감고 순식간에 열이 납니다. 그 이후 열이 나면서 온몸이 미치도록 간지럽게 됩니다. 딱히 어느 부위를 콕 집어서 간지러운 게 아니라 간지러워 긁으면 해당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가 간지럽고, 또 다른 부위를 긁으면 또 다른 부위가 간지러운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결국엔 온몸을 피가 나도록 긁게 되는 겁니다.

피부과에서는 이런 증상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약을 처방합니다. 비슷한 사례의 환자가 많기 때문인데, 가려움증이 심각해 찾은 병원에서 하는 것이라곤 약을 처방하는 일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처방 받은 약을 먹으면 귀신같이 그때는 가려움증이 올라왔던 부위와 두드러기도 가라앉습니다. 문제는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가려움증이 시작된다는 겁니다. 독하디 독한 약을 매번 먹다가는 이제는 약 때문에 죽겠다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는데요.

그래서 독한 양약치료보다는 한의약 치료가 나지 않을까 싶어 들린 한의원에서는 그나마 독한 양을 먹지 않으니 다행이지만, 양약처럼 효과가 빠르진 않습니다. 차도를 보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 한 달에 2재씩의 한약을 먹어야 합니다. 식사조절은 필수지요. 밀가루 음식은 절대 안 되면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도 많이 먹었다가는 비싸게 주고 지은 양이 허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유 없이 가려운, 가려움증에 대해 고통을 겪고 계실 분들이 많아 최대한 쉽게 풀어서 글을 써가고 있지만, 마음은 급하네요.

다음 연재에서는 가려움증에 대한 원인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가려움증을 극복한 사례는 많습니다. 원인을 알면 극복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한번의 연재로 모든 것을 알려드릴 수 없기에 원인부터 증상 그리고 치료, 완치까지의 내용을 연재를 통해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봉기자의 눈코노믹 코너란= 봉기자가 직접 눈으로보고 냄새 맡아 쓰는 경제 뉴스 브랜드입니다. 건강이 곧 돈이라는 말이 있듯, 봉기자 코너에서는 건강정보에 대해서도 시리즈로 연재를 합니다. 현재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 대중들 사이에 많이 퍼져 힘듦을 호소하는 질병 위주로 사례를 모아 증상과 원인을 따져보고 치료방법까지 소개를 합니다.
조규봉 기자 ckb@ 조규봉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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