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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대표 경주마, 세계 수준 경마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2월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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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대표 경주마, 세계 수준 경마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2월 성적표는?

두바이월드컵카니발 디퍼런트디멘션 출전 경주 장면이미지 확대보기
두바이월드컵카니발 디퍼런트디멘션 출전 경주 장면
[글로벌이코노믹 김태형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 경주마들이 세계 수준 경마대회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DWCC)’에 출전, 2월에도 계속되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경마 시행국 레벨 최고 수준인 PARTⅠ 국가에 해당하는 UAE에서 시행하는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DWCC)’은 지난 1월 5일 시작해 이달 23일에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첫 승전보의 주인공은 한국 최초 삼관마 타이틀에 빛나는 부산경남 경주마 ‘파워블레이드’였다. 1월 13일 제4경주에 출전한 ‘파워블레이드’는 특유의 뛰어난 추입력을 선보이며 3위에 입상, 1만2500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동 경주 우승을 차지한 5세마 ‘North America’와의 도착차는 7마신. ‘파워블레이드’는 후발주자로 출발했으나,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3두의 경주마를 제치는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 통합 삼관마의 위력을 세상에 알린 순간이었다.
‘파워블레이드’를 시작으로 부산경남 경주마들은 매 경주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등공신은 경주마 ‘메인스테이’다. 1월 19일 1200m 단거리 경주에 출전한 ‘메인스테이’는 출발 직후부터 쏜살같이 달려나가 경주 내내 선두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저력을 선보이며 한국 최초로 국제 경주 우승마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함께 관심을 모았던 경주마 ‘트리플나인’도 19일 데뷔전을 치렀는데, 결승선을 400m 남긴 지점에서 추입에 성공하며 준우승 쾌거를 이뤄냈다. 경주 초반 다른 경주마들에 치여 위치선점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경주 막판 무려 4마리를 제치며 준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2월에도 역시 한국 경주마들의 질주는 계속됐다. 1월 보여준 놀라운 활약으로 인해 부담중량(경주마가 달릴 때 다른 말들과의 실력 평준화를 위해 짊어져야 하는 무게)이 늘었음에도 불구, 2월 경주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한국 경마의 위상을 드높였다.

2월 첫 출전마 역시 ‘파워블레이드’였다. 2월 2일 제5경주(1900m, 4세 이상)에 출전한 ‘파워블레이드’는 출발 직후부터 상위권에 자리 잡으며 무난한 레이스를 펼쳤다. 비록 1위 경주마와는 도착시점에 5마신 차가 났지만, 짧지 않은 거리에서 후반까지 뒤처지지 않고 근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주를 펼쳤다.

2015년, 2016년 두 해 연속 ‘연도대표마’로 선정된 ‘트리플나인’도 2월 9일 제3경주(3000m, 3세 이상)에 출전, 11마리의 출전마 중 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강한 선입전개를 펼쳐 2위권에 자리 잡아 결승 직선주로에 다다를 때까지 선두권에서 경주를 펼쳤다.

그러나 직선주로에서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며 4위로 경주를 마무리했다. 높은 부담중량에도 불구, 세계 경주마들과 대등한 경주력을 보여주었기에 다음 경주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2월 11일에는 1월 카니발 우승에 빛나는 ‘메인스테이’와 한국 경주마 최초로 잔디경주에 출전하는 ‘디퍼런트디멘션’이 출전했다. 제2경주(1200m, 4세 이상)에 출전한 ‘메인스테이’는 초반 출발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 국내 경주에서는 초반 부진도 후반부에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었으나, 국제 경주에서는 초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한국 경주마 최초로 잔디주로경주에 출전한 ‘디퍼런트디멘션’은 3위를 차지했다. 11일 제6경주(1600m)에 출전, 영미권 경주마들을 제치고 14마리 중 3위의 좋은 성적을 낸 것. 잔디주로에서는 처음 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경마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던진 셈이다.
한국시간으로 2월 17일에는 ‘디퍼런트디멘션’이 다시 한 번 출전해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2017년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서만 세 번째 도전이다. 1월 1차 출전 시 7위, 2월 2차 출전 시 3위를 차지한 ‘디퍼런트디멘션’. 다가오는 17일, 한국 경마계에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을 알려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형 기자 73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