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제주도의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2963억원으로 전년대비 32.9% 급증했다. 이는 전국 18개 시도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같은 결과는 부동산 시장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제주의 공시지가는 전국평균인 4.94%의 3배가 넘는 18.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에서도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지가 상승률이 각각 18.81%, 18.54%를 기록해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혁신도시와 제2 공항 신설 등 개발 호재가 많아 토지뿐 아니라 주택가격도 큰 폭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기타대출도 제주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제주지역 기타대출은 2015년 말 4조9207억원에서 작년 말 7조283억원으로 42.8%나 급증했다.
세종시가 27.5%로 뒤를 이었고 전남(17.9%), 충북(15.3%), 전북·경북(14.9%) 등의 순이었다. 서울(8.0%), 경기(9.9%)는 기타대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