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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음주량 알려주는 1회용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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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음주량 알려주는 1회용 문신

日와세다대, 일반 프린터로 인쇄...약물전달 및 헬스체크까지

일본 와세다대가 개발한 간단한 잉크젯 프린팅 방식의 1회용 전자문신. 적정 음주량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건강진단이나 약물전달 등에도 사용된다. 와세다대홈페이지=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와세다대가 개발한 간단한 잉크젯 프린팅 방식의 1회용 전자문신. 적정 음주량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건강진단이나 약물전달 등에도 사용된다. 와세다대홈페이지=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피부에 붙은 탄력있는 초박형 1회용 문신이 당신에게 얼마나 술을 마실수 있는지, 건강상태는 어떤지 등을 알려준다. 의료용 약물 전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문신은 집에서 간단히 인쇄해 피부에 붙일 수 있어 비용도 저렴하다.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은 지난달 24일자 대학 홈페이지에 가정용 프린터를 이용해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전자칩과 발광소자(LED)가 결합된 초박형 1회용 전자 문신 제조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초박형 나노종이에 전기전도성을 가진 검은 선을 인쇄하는 방식으로 전자문신 제조공정을 개발했다. 인쇄된 선은 칩과 LED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워져 별도의 납땜을 할 필요도 없다.

사용된 나노종이 두께는 사람 머리카락의 120분의 1(750나노미터)에 불과하며 별도의 접착제 없이 피부에 달라붙는다. 또한 회로를 파손시키지 않으면서도 피부 위에서 쉽게 늘어난다.

이전에도 이같은 건강 모니터링용 문신이 개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와세다대가 개발한 이 전자 문신은 각 가정에 흔하게 비치돼 있는 잉크젯 프린터로도 만들 수 있다. 상온에서 인쇄해 사용할 수 있고 멸균실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아주 손쉽고 값싸게 만들 수 있다.

와세다대에서 개발된 이 초박형 나노시트방식 문신은 다른 폴리머 나노 종이보다 탄성과 유연성이 50배나 뛰어나 피부에 붙여도 거부감이 없다. 또한 피부에서 전자회로가 쉽사리 부서지지 않으면서도 잘 늘어나는 특성도 갖추었다.

연구진은 이 문신을 인공피부 모델에 적용했고 수일동안 잘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나노종이에 인쇄된 초박형 전자문신 기술은 손목시계나 다른 전자기기를 덜 표시나게 보이도록 하는 등 미래형 웨어러블기기의 모습에도 변화를 주게 될 전망이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