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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美·英발 정치·통상 이슈에 국제금융·외환시장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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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美·英발 정치·통상 이슈에 국제금융·외환시장 ‘긴장’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정치·통상 이슈가 예고되며 국제 금융·외환 시장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정치·통상 이슈가 예고되며 국제 금융·외환 시장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까지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과 일본은 군사력 강화에 힘을 쏟으며 동아시아 패권을 차지하려 혈안이 돼 있고 유럽에서는 총선·대선 잔치가 열린다.
여기에 내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까지 확실시되며 국제금융·외환시장 움직임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로스 상무장관, “무역협정 재협상 할 것”
현지시간 7일 기자회견을 연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몇 달 안에 나쁜 무역협정을 재협상하고 강력한 무역정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9.6% 증가한 485억 달러(약 55조7000억원)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교역국에 대한 무역정책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중국·일본·독일에 이어 4번째 대미 무역 흑자국인 한국에 대한 FTA 재협상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英상원 브렉시트 수정법안 통과에 메이 ‘움찔’
영국 상원이 7일 브렉시트 협상에서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수정법안을 가결했다.

수정안이 다시 하원 승인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이며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메이 총리는 7일까지 법안을 통과시키고 9~10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정상회의에서 최종 통지한 후 이달 말까지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BBC 등 현지 언론은 “EU와 브렉시트 최종합의를 하기 전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메이 총리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메이 정권이 하원에서 수정법안 통과 저지에 총력 기울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달 말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려는 메이 총리의 계획은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메이 정권이 계획대로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고 EU이사회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면 양측은 2년간 브렉시트 협상을 벌이게 된다.

■ 美정부 예산안 시안…트럼프 어떤 내용 담을까?
오는 14일 미국의 예산안 의회 제출 시한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에 국방비를 10%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비 증액은 외교·환경 예산을 깎아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부와 지구온난화 대책을 담당하는 미국 환경보호국(EPA) 등의 예산을 540억 달러만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지없이 ‘미국우선주의’에 입각한 예산안 편성이란 평가다.

또한 국립해양대기청(NOAA) 예산의 17%를 삭감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트럼프 정권은 국방비를 위해 과학까지 버린다는 지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연준 추가 금리인상 확실할 듯
3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주식·채권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설이 나오면 달러가치가 올라야 하지만 최근 달러 인덱스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로 금리인상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미국의 장기금리(10년물 국채 수익률)가 보합세를 보이며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오른 10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대비 엔화환율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32엔(0.28%) 하락한 113.66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