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면] 외신, 10년 주기 위기설 들어맞았다…“재계로 칼날 향할 수도”

기사입력 : 2017-03-11 05:00 (최종수정 2017-03-13 09:00)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자 한국 첫 탄핵 대통령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외신 반응이 뜨겁다.

10일 오전 11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인용을 결정한 가운데 전 세계 외신들은 결정문 낭독부터 결과 발표 후 한국 국민들의 반응을 앞다퉈 보도했다.

현장 생중계를 하던 CNN·NHK·후지TV 등 주요 방송사는 예정보다 빨린 끝난 선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박 대통령이 친구(최순실씨)에게 발목을 잡혔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뇌물수수 등 부패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될 상황에 처했다”고 했다.

주요 외신들은 “헌재가 탄핵 타당성을 인정해 박 대통령은 즉각 파면되고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다”고 전하면서 대통령 파면 자체보다 앞으로 두 달간 한국의 국내외 정세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7년 IMF사태, 2008년 리먼쇼크 등 한국 금융시장에서는 10년 주기로 경제위기가 온다는 소문이 나돌며 ‘4월 위기설’이 예고됐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들어 한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 기미를 보이며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불황형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며 ‘원화 강세→수출 환경 악화’라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특히 헌재가 정부와 재계의 유착관계 등 부정부패 자체를 단죄한 사실에 주목했다. 현직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한국의 정치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탄핵인용 발표 전부터 파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던 AP통신은 “이날 헌재의 결정이 한국의 정치 지형을 진보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검찰의 칼날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서 SK·롯데 등 재벌 총수들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은 그룹 사령탑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해체하는 등 경영 쇄신에 나섰지만 정경유착 의혹을 받았던 나머지 그룹 수사는 여전히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검찰이 재벌 총수 수사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을 대서특필한 일본 언론들은 “한국에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재벌 총수들에게 매스를 들이대면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등을 단행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동화 기자 dhlee@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오늘의 핫 뉴스

주요뉴스

종합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공유 된 기사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