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일 대비 24.25포인트(0.12%) 하락에 불과해 여전히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2만 돌파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이 엔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새어나오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 엔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4~15일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오르지 않는 달러가치도 일본 입장에서는 골치다.
금리인상이 확실해진 이상 달러를 사고 엔화를 파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히려 달러 인덱스는 떨어지고 엔화가치는 오르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1.31로 전일 대비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12월 20일 기록한 103.28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전일 대비 0.06엔 하락한 114.81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기록한 115.50엔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양일간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경제회의와 4월로 예정된 미·일 경제대화, 4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무역을 위해 자국의 통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4월 미·일 경제대화에서도 환율 문제가 부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지난해 4월 미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서 일본을 감시 대상(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는 사실을 되새기자”며 계속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