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소리없는 인재전쟁… “반도체 고급인력 모시기 분주”

기사입력 : 2017-03-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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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전자과 SK하이닉스의 소리없는 경쟁이 치열하다. 반도체 슈퍼 호황을 맞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해당 사업부문의 확대를 위해 고급인력 모시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인재에서 나온다. 한때 중국은 최대 9배에 달하는 고액 연봉을 제시해 국내 반도체 인력을 빼가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 중국 반도체 업계로 이직했던 1세대 중 대다수가 기술만 뺏긴 채 재계약에 실패해 일자리를 잃은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국외’가 아닌 ‘국내’ 이직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6일 낸드플래시 부문 사장급에 삼성전자 출신 정태성 연세대 교수를 영입했다. 앞서 정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낸드플래시개발실장 ▲부품(DS) 부문 기술전략팀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4년 삼성전자에서 퇴임한 뒤 연세대 교수로 재직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분야에서 삼성전자에 이은 글로벌 2위 업체다. 반면 낸드플래시 부문은 취약해 글로벌 4~5위권에 머물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정 사장을 영입한 것은 D램에 비해 다소 취약한 낸드플래시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삼성전자는 정 사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할 당시 ‘삼성이 메모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확보하는데 정태성 부사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임형규 전 SK텔레콤 부회장 역시 삼성 출신이다. 그는 삼성전자 신사업팀장으로 근무했고, 2010년부터 삼성전자의 고문을 역임했다.

그는 2014년 SK로 자리를 옮겨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가 관할하는 계열사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플래닛 등 주력 계열사다. 삼성 최고경영자 출신 중 SK로 자리를 옮긴 것은 당시 임 전 부회장이 최초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협의해 다른 나라로의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강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직원 계약서에 ‘2년간 동종업계 이직금지’를 명시했다. 그만큼 경쟁업체에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두려워 하지만 국외 이직이 감소한 만큼 국내 이직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 유호승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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