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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질주' 언제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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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질주' 언제까지 이어지나

독주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과거 사례 보면 상승 이어질 듯
꾸준한 실적 개선이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 불러올 가능성 높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주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212만원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30만원은 기본이고 270만원이 넘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실적 기대감이 높은데다, 이에 따른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지배구조개선이라는 '예정된'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장중 212만5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고쳐썼다. 다음 거래일인 20일에는 조정을 나타내며 전거래일대비 2만5000원(1.18%) 떨어진 209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08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아직 추세가 꺾였다고 보기엔 어렵다. 지난 5거래일간 지속적으로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기 때문에 단기 차익매물 해소 과정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관심은 삼성전자가 어디까지 갈지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최대 10% 내외의 여력이 있다고 본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의 급등세는 이번까지 총 5번 있었다.

곽 연구원은 "이번 상승장과 직전 네차례 급등장의 주가 상관계수는 0.96"이라며 "지금까지의 경로가 비슷하다고 앞으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참고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네차례의 급등에 비춰보면 이번 삼성전자 랠리의 단기 고점은 230~250만원"이라며 "금융위기 이전의 수익률을 환산해 살펴본 결과 삼성전자 주가 추이는 230만원 도달 이후 급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만 놓고 본다면 당분간 주가는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실적 호전이 주주환원정책의 강화를 불러오며 지속적으로 주가를 끌어 올릴 것이라는 기대다.

중장기적으로는 그 이상 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72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제시가(233만원)에서 39만원 올린 금액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에 영업이익 10조원을 올릴 것이며, 2분기에는 13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메모리와 LCD, OLED 등 부품사업의 동시 업사이클 속도가 예상을 능가하는데다, 시스템반도체(LSI) 역시 안정적인 10nm 수율 확보에 기반해 의미 있는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개선은 더욱 강력한 주주환원을 의미한다"며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이 잉여현금흐름(FCF)의 50%에 기반하지만 적정현금 수준인 65조~70조원을 초과하면 특별환원이 집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기배당 1조원을 감안해도 연말 순현금 81조원을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정책은 가파르게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