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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價 과했나? 철근과 '동조'… 냉연 강관사는 고로의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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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價 과했나? 철근과 '동조'… 냉연 강관사는 고로의 봉?

20일 열연 철근價 3770위안으로 동조…향후 과도한 상승 경계 지적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철강재 기준이 되는 열연 가격이 그동안 지나치게 고평가 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초 초강세에 있던 중국의 열연 내수 가격은 줄곧 약세를 기록하면서 최근 철근과 동가로 맞춰졌다. 이에 따라 두 제품이 앞으로 약세로 동조할 것인지 어느 하나가 강세로 방향을 틀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열연 가격은 보통 철근과 같은 수준에서 동행했다. 하지만 작년 9월부터 철근보다 선행해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올 초에는 800위안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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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프라이스 DB


20일 기준 중국 상해 지역 기준으로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3770위안을 기록했다. 철근도 같은 가격이었다. 열연 가격은 올 초만 해도 철근보다 830위안이나 높았다.

하지만 열연 가격은 올 초 4050위안에서 현재까지 280위안 하락한 반면 철근은 3150위안에서 620위안이나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열연 가격이 그동안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 중후판과 비교하더라도 열연은 월등히 높은 수준에 있었다. 올 초 중후판 가격은 3400위안에 머물렀다. 열연보다 580위안이나 낮았다. 보통 중후판 원가가 열연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평가돼 있었던 셈이다.

열연 가격 상승의 기반이 된 것은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과 같은 냉연단압 및 강관사였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우리나라나 아시아 수요 주축이 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열연을 소재로 구매해 2차로 가공하는 기업들이 비교적 많다. 철근 중후판과 같이 건설 조선 등의 실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것과 달리 열연은 공장을 계속 돌려야하는 2차 철강 공장들이 주 수요처가 기반을 이룬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연 및 강관사는 고로사들의 주 고객사가 되고 있는데, 이들은 열연을 꾸준히 구매할 입장이다보니 고로사들이 원하는 가격대로 맞춰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열연 가격은 약세 조정을 거쳐 철근이나 중후판과 같은 수준으로 맞춰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열연 가격에 거품이 걷히면서 추후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앞으로 불확실한 시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열연 가격의 과도한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