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5월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극우정당이 정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 유럽의 정정불안이 대두되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가치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난 2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달러당 111.71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4엔(0.7%) 또 떨어졌다. 환율이 떨어지며 엔화가치가 올라 엔화는 2월 말 이후 약 3주 만에 초강세를 보였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성명서에서 미국의 반대로 ‘보호주의 배격’이라는 부분이 삭제된 것으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보호주의 기조가 강해지며 경계감이 고조돼 결국 엔화 강세·달러 약세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향후 환율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되는 통화옵션시장에서는 엔화 풋(매도 권리) 수요에서 콜(매수 권리) 수요를 뺀 ‘리스크 리버설’ 2개월물이 약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2개월 후 엔화 강세를 경계하는 참가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엔화 강세가 이어지며 전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1만9455.88로 전 거래일 대비 65.71포인트(0.3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는 4월 중순 시작되는 미·일 경제대화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미국이 대일 무역적자를 놓고 다양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특히 자동차 등 일본의 핵심 수출주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미국보다 신흥국에 수출하는 기업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