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78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은 1조5400억원으로 전년(1조3217억원) 대비 16.5%(2183억원)나 급증했다.
대출이 늘면서 자산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의 총 자산은 118조원에 달해 전년 말 대비 11.0%나 급증했다. 고유업무 자산은 자동차 할부 취급액 증가로 전년 말 대비 8.1% 증가한 47조8000억원에 달했다. 고유업무 이외의 자산은 가계·기업대출 증가로 전년 말 대비 13.0% 늘어난 7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2.07%로 동 기간 0.24%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채권비율도 2.16%로 0.21%포인트 떨어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 배수도 각각 16.1%, 6.6배로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모든 여전사가 감독 규정 지도기준을 준수했다.
이러한 호실적이 올해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부터는 여전사들도 충당금 적립 기준을 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높여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이에 따른 대출감소 등 영업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김태경 국장은 "수익성·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하나 차금융과 리스 및 대출부문의 운용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수익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다"며 "시중금리 상승으로 한계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경우 여전사의 잠재 부실이 증가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0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