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네시스 비비큐(BBQ)는 신제품 ‘꼬꼬넛치킨’ 메뉴를 출시했다. 가격은 2만1000원으로 치킨 가격에서 ‘마의 벽’이라 불리는 2만원을 훌쩍 넘겼다. 이는 BBQ의 기존 메뉴 중 최고가인 마라 핫치킨(순살, 20900원)을 뛰어넘는 가격이다.
소비자들의 눈을 의식해 동종업계가 몇백원을 사이에 두고 '마의 벽'처럼 넘지 않으려던 2만원대의 가격을 BBQ는 서스럼없이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한 마리가 2만원을 넘어가게 되면 소비자들이 부담감을 느낀다”며 “가능하면 2만원이 넘지 않는 선에서 가격 책정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비비큐(BBQ)는 이런 소비자들을 의식하지 않고 2만원의 경계를 과감히 깼다. 비비큐(BBQ)의 배짱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간 비비큐(BBQ)는 고가 정책을 내세워왔다. 스페인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등 고급 재료를 이용해서다.
비비큐(BBQ)의 배짱 영업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신 BBQ는 포스터를 통해 ‘엄마, 제 건강을 위해 2000원만 더 쓰세요’라는 문구를 내건 바 있다. 이는 순식간에 논란이 됐고, 결국 배짱 포스터 문구로 BBQ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 같은 비비큐(BBQ)의 공격적인 영업행태에 대해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치킨 가격에 상당히 예민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상당히 조심스럽다”며 “이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가격 현실화 요구를 신제품으로 맞추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기존 가격에 대한 조정보다 상대적으로 신제품 가격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에 비비큐(BBQ)는 가격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철회하기도 했다. 이번 신제품 메뉴를 두고 가격 인상 못해 벙어리 냉가슴 앓던 비비큐(BBQ)가 신제품으로 그 한을 풀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