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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올해는 매각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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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올해는 매각 성사될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매물로 나온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매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사실상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는 타매물과는 달리 이베스트에는 5~6개 정도의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대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이 시장에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대부분의 매각이 답보상태에 놓인 가운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내달 10일 본입찰을 앞둔 가운데 예비입찰 과정에서 아프로서비스그룹, 중국의 중신그룹, 대만의 푸본그룹, 국내 사모펀드 등 국내외에서 5~6개의 후보가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인수 의지가 가장 강한 회사는 OK저축은행(아프로서비스그룹)"이라며 "5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12년부터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매년 '당연한 듯' 실패했다.

현 대주주인 LS네트웍스의 매각 의지가 약했기 때문이다. LS네트웍스측에서는 대규모 적자로 인한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락을 방지하고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매각하려 했다.
몇 년째 매각이 미뤄진 것은 LS네트웍스가 원하는 가격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에 4727억원을 투자했다. 최소한 투자금과 비슷한 수준은 받아야 한다는 것.

처음 매물로 나왔을때만 해도 가성비가 떨어져서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라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각이 한·중·일 삼파전으로 흐르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매물로 나온 증권사 가운데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매각이 가장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현 시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작지만 알짜라는 점이다. 지난 2008년 LS네트웍스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영업흑자를 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지난 2015년 말 기준 13.89%로 국내 증권사 평균(7.3%)보다 훨씬 높다. 또한 온라인 기반이라 지점 숫자가 적어 인수 전후 구조조정을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

더불어 증권업계의 꽃이라 불리는 리서치센터도 강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SNS와 팟캐스트, 질 높은 리서치 등을 통해 작지만 강한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매각이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올해 리서치센터 예산을 전년대비 늘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실사를 통해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인수 후보군의 생각이 바뀔수도 있다.

현재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일본계 대부업이라는 점도 불안감을 높인다. 대부업의 첫 증권사 인수인데다 일본계라는 특성상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가 까다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