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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포스코 등 고로 최소 10% 이상 高마진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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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포스코 등 고로 최소 10% 이상 高마진 누려

일반재 열연기준 원가는 400달러대 판매는 500달러 이상…판매價 대폭 인상 영향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올해 철강업황의 불확실성이 더해가고 3월 들어서는 중국 가격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도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은 최소 10% 이상의 이익을 남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재 열연 기준 원가는 400달러 중반 미치지 않지만 판매 가격은 500달러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철광석 등 원료 가격 강세로 쇳물원가는 올랐지만 철강재 가격은 그 이상으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일반재 열연원가 440달러 최소 70달러 이상 남겨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지난 2월 철강업 결산과 함께 철강사들은 현재 톤당 72.5달러의 고마진의 이익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본지가 중국의 철광석 석탄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고로의 쇳물원가를 추산한 결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3월 현재(1~22일 평균) 약 280달러로 나타났다. 쇳물에서 슬래브, 열연까지 공정비를 더한 일반재(SS400) 기준 열연 원가는 약 438달러로 추산됐다. 통상 열연까지의 공정비는 150~160달러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중국의 열연 수출 가격은 FOB 톤당 510달러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일반재 열연을 판매해서 톤당 72달러의 이익을 보는 셈이다. 이익률로 따지면 12.0%가량이다. 앞서 1~2월 한 때 520~530달러대로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이익을 남길 여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의 경우 중국 고로사에 비해 원가가 낮고 수출 가격은 지역에 따라 500달러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익률은 그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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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프라이스 DB

◇철광석 등 원가 올랐어도 제품價 그 이상 인상



포스코는 작년 상반기 이후에도 하반기 들어 수요업체에 따라 8월 혹은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격 인상을 거의 매월 단행해왔다. 현대제철이나 중국 철강사 역시 다르지 않았다.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 열연을 소재로 쓰는 고객사들이 가격 인상의 주 대상이었다. 철강재 가격 인상의 배경은 철광석 석탄 등 연‧원료 가격이 꾸준히 올라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강재 가격을 그 이상으로 올리면서 고마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1월~3월22일) 현재 일반재 열연 원가는 평균 433달러로 추산됐다. 작년 1분기 293달러에서 47.6%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열연 판매 가격은 중국 수출을 기준으로 FOB 톤당 506달러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 307달러에서 64.8% 급등했다.
열연 판매 가격이 원가 상승률보다 17.2%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금액으로 봐도 원가가 140달러 오를 때 판매 가격은 199달러나 높아졌다.

◇포스코 3월 중국의 가격 하락…4월 인하 조정 가능할까

중국은 물론 국내 철강 거래 가격도 3월 들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부터 급락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그간 중국의 가격 변동을 기준으로 국내 공급 가격을 책정해왔다.

현재 급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2분기 시작인 4월부터 가격을 인하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철강업황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포스코의 결정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가격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포스코나 현대제철) 현업에서는 현재의 고마진을 그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 방어할 것”이라며 “포스코나 현대나 원가 상승은 제품 가격에 즉각 반영하고 내릴 때는 결정을 늦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