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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대우조선해양, 세월호 인양보다 더 무서운 재앙...연간 손실 2조7106억원의 돈먹는 하마 과연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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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대우조선해양, 세월호 인양보다 더 무서운 재앙...연간 손실 2조7106억원의 돈먹는 하마 과연 어디로?

세월호 인양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7조원 자금지원이 묻혔다. 돈먹는 하마 대우조선해양 과연 돈을 더 지원해야 하는지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주필의 긴급진단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세월호 인양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7조원 자금지원이 묻혔다. 돈먹는 하마 대우조선해양 과연 돈을 더 지원해야 하는지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주필의 긴급진단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주필/경제학 박사] 대우조선해양에 무려 7조원의 자금이 살포된다.

파산이냐 회생이냐, 원칙을 뒤집느냐 차기 정부로 미루느냐 갈림길 속에서 고민을 해오던 정부는 23일 대우조선해양을 일단 살리기로 하고 최대 7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5년에도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을 쏟아넣은 바 있다. 1년 5개월 만에 또 다시 자금을 수혈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어떤 기업이길래 이토록 많은 돈을 투입하는 것일까.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정부가 신규자금 3조원을 투입, 채권은행들 채무를 20∼30% 탕감해 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의 보도가 대부분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적자는 2015년 3조3000억원이었다. 2016년에 2조7000억원으로 줄었다지만 여전히 많다. 3조원이라는 신규자금을 투입해 보았자 1년이면 또 돈이 떨어지는 구조인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으로 출범했다. 1978년 김우중 대우 회장이 인수하면서 대우조선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1993년에는 선박수주 세계 1위의 업체로 올라섰다. 1994년에는 대우중공업과 합병했다.
잘나가던 대우중공업은 2000년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되면서 비극을 맞았다. 대우중공업은 대우조선+두산인프라코어+대우중공업 3개 회사로 분리된다.

그중 대우조선은 워크아웃에 들어가 2001년 졸업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소유로 바뀌었다.

2002년 상호를 변형했다. 오늘날의 이름인 대우조선해양은 이때 만들어졌다.

2008년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인수·합병이 추진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산됐다. 2012년에는 해양플랜트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영광은 그때까지였다.

이후로는 수주 부진의 늪에 빠졌다. 급기야 2015년 4조2000억원을 지원하기에 이른다.

2017년 4월에 회사채 4400억원이 또 만기도래한다.

이 회사채를 제때 갚지 못하면 또 부도위기를 맞게 된다 .

대우조선의 부실에는 안진회계법인의 분식회계도 한몫했다. 10~15년 외부감사에서 해마다 감사의견 “적정”을 냈다.

그러다가 16년 3월 영업손실 5조5000억원을 누락했다고 고백을 한다.

2016년 7월 4일 다시 공개된 장부상으로 대우조선의 5조원 이상 부실이 그동안 은폐되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조선 2016년 실적을 보자.

매출은 12조7374억원이다. 전년비 15.1% 감소한 것이다. 영업손실은 1조6089억원, 당기순손실은 2조7106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에 '추가지원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정부가 수조 원대 신규자금 지원을 추진하려는 이유가 긍금할 수밖에 없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2016년 5월 국회 청문회에서 자구계획을 하지 못하면 옥포 앞바다에 빠져 죽겠다”고 했다. 정 대우조선 회장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김대호 주필/경제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