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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오후 5시 수면 위 8.5m 상승…수면위 13m 인양 다소 늦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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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오후 5시 수면 위 8.5m 상승…수면위 13m 인양 다소 늦어질듯

침몰 1073일째에서야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23일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수면위 6m까지(14시 현재)인양되고 있다. 당초 오전 11시까지 진행하려 하였던 수면 위 13m 인양 작업이 밤 늦게 또는 내일 새벽에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침몰 1073일째에서야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23일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수면위 6m까지(14시 현재)인양되고 있다. 당초 오전 11시까지 진행하려 하였던 수면 위 13m 인양 작업이 밤 늦게 또는 내일 새벽에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뉴시스


세월호가 인양작업에 착수한지 약 20시간 만에 선체 수면 위 8.5m까지 들어 올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작업의 진행 상황과 관련 23일 오후 5시 현재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 8.5m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해수부가 목표로 잡은 수면 위 13m의 절반 이상 공정을 진행했지만 본 인양 초기보다는 속도가 더디어 현재 진행되는 속도를 감안할때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들어올리는 인양 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이날 밤 늦게 또는 내일 새벽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현재 세월호와 바지선 간 간섭에 따른 문제를 해소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초 이날 오전 11시 수면 위 13m까지 인양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체의 자세가 변동돼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 간 간섭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이 오전 11시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가능할 것으로 수정됐다.

그는 이어 "오전 10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 1차 고박 후 세월호 선체의 자세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잭킹바지선과 선박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 시 일부 인양 지장물(환풍구 등)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월호는 오는 24일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옮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진행되는 24일 현장 해역은 파도는 잔잔하고 바람도 강하지 않아 기상 여건이 좋은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내일 서해 남부 앞바다와 먼바다 사이인 인양 현장 해역은 파고는 0.5∼1.5m로 잔잔하고 풍속은 6∼11m/s로 오늘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앞서 해수부는 "23일 오전 3시 45분께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고 공식 밝혔다.

해수부가 공개한 잭킹바지선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세월호는 오른쪽 측면이 가장 먼저 나타났다.

1·2층 화물칸인 파란색 하부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흰색 상부 등 세월호 우현의 전체 모습이 물 위로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고 선체 주변에 촘촘한 그물망 같은 것이 보였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11시께 세월호 선체를 이동에 필요한 만큼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본 인양에 들어갔다.

해수부는 세울호를 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까지 소조기와 맞물려 끝낸다는 계획이다.

세월호는 사고해역 부근 진도 팽목항이 아닌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뒤 목포 신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세월호를 수면 위로 완전히 올려 선체의 물을 빼낸 뒤 107km 거리의 목포신항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된다.

선체 인양이 완료되려면 최소 2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체 안전을 위해 작업 속도를 조절할 경우 소요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김연준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