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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상품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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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상품이 몰려온다

거래소 27일 금현물지수 발표, 금현물ETF·ETN 상품 나올 듯
9월부터 미니금현물 거래 시작…100g 단위 인출 가능해져
금값, 단기 전망 밝지만 美 금리인상 염두에 둘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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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금 관련 투자상품이 대거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7일 금현물(1kg) 시장의 시세 흐름을 대표하는 지수인 ‘KRX 금현물지수(GSI)’를 발표한다. 원화와 달러화 기준으로 2개의 지수가 나온다.
새로운 지수가 나오면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의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9월부터는 100g 단위로 인출이 가능한 미니금도 상장된다. 현재 KRX금시장의 거래 단위는 1g이지만 인출은 1kg 단위로만 가능하다.

거래소가 금 관련 지수를 개발하고 미니금을 상장하는 것은 금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다.

거래소가 지난 2014년 3월24일 선보인 KRX금시장은 시장 개설 3년만에 일평균 거래량이 22kg으로 3.9배 성장했다. 누적 기준 총 8803kg이 거래됐으며 금액으로는 약 3965억원 규모다.

■금 투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에 대한 투자방법은 많다. 통상 골드바 구매, 금통장, 펀드 등이다.

골드바를 살 경우 실물을 손에 쥘수 있다는 점 외에는 장점이 없다. 금은 배당이 없다.

금통장의 경우 통상 은행에서 만들수 있다. 수시입출금식으로 만들면 원달러환율과 국제 금값 시세에 맞춰 금 무게로 환산해 적립해준다. 최소 0.01g부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본래 금통장의 문제는 매매차익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세(15.4%) 부과였다.

과거형을 사용한 이유는 지난 17일부터 은행에서 판매되는 금통장 신규 계좌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매매차익은 배당수익이 아니라 세금을 매길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 덕분이다.

KRX금시장은 1g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다. 실물 인출이 없다면 부가세(10%)가 붙지 않는다. 증권사에 계좌가 있으면 HTS를 통해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금, 올해 빛날 수 있을까


통상적으로 금값은 세계 경제가 불확실할때 빛난다. 고대부터 화폐 대신으로 쓰이던 물건이기 때문이다.

거래 기준이 미국 달러화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반대급부로 금이 각광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면 안전자산인 금 값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금값은 오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금 현물은 전일대비 0.4% 오른 온스당 1250.33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6거래일간의 상승폭은 4%를 넘어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정책 실망감이 급속도로 확산된 탓이다.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단기적으로 금값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대외 불확실성 때문이다. 4월 프랑스 대통령선거, 9월 독일 총선 등 유럽의 대형 이벤트가 시장에 우려를 불러올 수 있다. 불안심리가 높아지면 안전자산(금)에 대한 투자수요는 저절로 올라간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이 금값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고려해야한다. 미국은 연내 3회 금리인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두차례 금리인상시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며 금값을 끌어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