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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동아일보배 우승마 ‘메니머니’ vs 디펜딩챔피언 ‘피노누아’‘메니머니’ 이번에도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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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동아일보배 우승마 ‘메니머니’ vs 디펜딩챔피언 ‘피노누아’‘메니머니’ 이번에도 웃을까?

제10회 경기도지사배 우승마 피노누아 기수 박을운.(사진=마사회)이미지 확대보기
제10회 경기도지사배 우승마 피노누아 기수 박을운.(사진=마사회)
[글로벌이코노믹 김영삼 기자] 오는 26일, 서울 최강 국산 암말을 가리는 빅 이벤트가 개최된다. 당일 제9경주로 펼쳐지는 ‘새봄맞이 기념(GⅢ, 국산 연령오픈)’ 경주가 바로 그것. 2,000m 장거리 경주로서 출전마 모두 5세 이상이라 부담중량도 56kg으로 동일하다.

이번 ‘새봄맞이 기념’ 경주가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출전마 명단에 있다. 우승마 ‘메니머니’에서 준우승마 ‘피노누아’, ‘아르고챔프(3위)’, ‘락슈미(4위)’에 이르기까지 출전마 대부분이 지난달 ‘동아일보배’에서 맹활약을 떨쳤던 암말들이다. 때문에 이번 ‘새봄맞이 기념’ 경주는 여러모로 ‘동아일보배’ 리매치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당시 최강 혈통을 앞세워 우승을 거머쥔 ‘메니머니’가 다시 승기를 잡으며 진정한 서울 최강 암말로 등극할지. 아니면, 디펜딩챔피언 ‘피노누아’가 이번에야말로 설욕하며 왕좌의 자리를 되찾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강 혈통 ‘메니머니’, 또 한 번 디펜딩챔피언 무너뜨리며 ‘운’ 아닌 ‘실력’ 입증할까?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건 뭐니뭐니해도 ‘메니머니(한국, 암, 5세)’다. 직전 경주 ‘동아일보배’에서 이번 대회 유력마들을 제치며 우승을 차지한 저력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등급 경주마로서의 능력이 2% 부족하다 평가받았지만, ‘동아일보배’ 우승으로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렸다. 상대적으로 편성이 강하지 않았던 건 사실이나 이번 대회 역시 출전마에는 큰 변동이 없어 여러모로 연승 호기다.

더해서 최근 발군의 추입능력을 뽐내고 있어 2,000m 장거리를 앞두고 자신감도 낮지 않은 편. 지난해 ‘경기도지사배’에서는 ‘피노누아’, ‘엑스파일’ 등에 밀려 5위에 만족해야 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2,000m 경주는 이번이 두 번째고, 거리변수도 무시할 수 없으나 여러 정황을 고려했을 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다.

디펜딩챔피언 ‘피노누아’. 경험과 노련미 앞세워 이번에야말로 명성 되찾을까?

‘메니머니’가 마음을 놓기엔 ‘피노누아(한국, 암, 7세)’의 기세가 매섭다. 2016년 ‘경기도지사배’ 우승마이자 지난달 ‘동아일보배’ 준우승마로 7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 직전경주인 ‘동아일보배’에서도 결승선 200m 지점에서 ‘메니머니’에 선두를 내주긴 했지만 그전까지 선두를 잘 지키며 경마팬들의 힘찬 응원을 받은 바 있다.

2,000m 출전경험이 풍부하며 우승과 준우승도 수차례 기록해 자신감에 있어선 ‘메니머니’에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거리만 놓고 보면 ‘메니머니’보다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다.

‘동아일보배’ 3위마 ‘아르고챔프(한국, 암, 5세)’도 입상을 기대해볼만하다. 순발력과 스피드가 뛰어나며 종반 탄력발휘에도 강점을 가진 경주마이기 때문. ‘동아일보배’ 입상을 등에 업고 2등급으로 승급한 만큼, 그간의 부진함을 일시에 떨쳐버릴 다시없을 호기다. 2,000m 경험이 없고 들쑥날쑥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게 흠이나, ‘동아일보배’에서의 걸음을 다시 보여준다면 입상도 꿈은 아니다. 단, 크게 늘어난 부담중량은 반드시 극복해야 될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더퀸실버(한국, 암, 5세)’도 복병마다.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추입마기도 하다. ‘동아일보배’에선 페이스 조절의 아쉬움 속에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나이 이점을 안고 추입 타이밍을 잘 잡는다면 충분히 입상도 노려볼만하다. ‘아르고챔프’와 마찬가지로 2,000m 출전경험이 없고, 56kg의 부담중량도 어깨를 무겁게 하지만 위치선점에 성공한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봄직하다.

마지막 관심마는 ‘골드웨이브(한국, 암, 5세)’다. ‘더퀸실버’와 마찬가지로 중장거리에서 강점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추입마다. 첫 대상경주 출전이라 경험과 능력 면에서 저평가 받을 수 있지만 5세라 여러모로 한발 역전이 가능한 복병마다. 최근 1,800m 이상 장거리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편성이 강했던 것을 고려 시, 이번에야말로 오랜만의 입상 호기다.

03joong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