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소속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행위를 강력 규탄하는 결의안을 공식 발의했다.
사드가 북한 외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한국 기업과 국민에게 하는 행동은 ‘비합리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보복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안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초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발의돼 미국이 중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개별 의원이 중국의 사드 보복 규탄 성명을 낸 적은 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결의안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조속한 사드 배치 ▲사드 배치를 위한 한국 정부의 협력 ▲사드 배치 저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외교적·경제적 압박 중단 ▲중국의 북핵 포기 압박 노력 강화 등 총 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