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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고객 잡아라”… 오픈마켓·소셜커머스 VIP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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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고객 잡아라”… 오픈마켓·소셜커머스 VIP 경쟁

소셜커머스 업계가 VIP 정책 경쟁에 나섰다. 치열한 전자상거래 업계 경쟁 속에서 충성 고객들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소셜커머스 업계가 VIP 정책 경쟁에 나섰다. 치열한 전자상거래 업계 경쟁 속에서 충성 고객들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전자상거래 업체가 멤버십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나섰다. 이는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소비자 이른바 ‘체리피커’를 배제하고 ‘단골 고객잡기’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옥션‧G마켓‧티몬‧11번가…줄줄이 멤버십 제도 개편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7개 등급으로 분류되던 멤버십을 3개 등급으로 변경했다. 최근 12개월간 구매 건수에 따라 등급별 쿠폰을 지급한다. G마켓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고객 구매등급을 3개로 나눠 SVIP·VIP·FAMILY 3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접속한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구매 건수에 따라 산정된다.

옥션과 G마켓은 지난 1월부터 온라인마켓 최초 유료회원제 서비스 ‘스마일클럽’을 운영 중이다. 연회비는 3만원으로 스마일클럽 회원만을 위한 전용 딜을 이용할 수 있으며, 멤버십 회원만을 위한 전용 고객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11번가도 최근 멤버십 제도를 개편했다. 등급은 기존처럼 4개군(VVIP·VIP·패밀리·웰컴)으로 나눠 운영하지만 가격은 낮췄다. VVIP 등급은 최근 3개월간 100만 원 이상 구매해야 가능했지만 이제 최근 3개월간 20건, 40만 원 이상 구매하면 된다. 할인 혜택도 늘렸다.

티몬도 멤버십 개편으로 VIP 문턱을 낮췄다. 티몬은 멤버십 등급 산정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변경하고 일부 등급별 달성 기준 조정을 통해 제공되는 할인 쿠폰의 금액을 상향 조정했다. 최고 상위 등급인 ‘더 퍼스트’의 관리와 혜택도 강화됐다.

◇단골 확보… 업계 “질적 성장에 효과적”


소셜커머스 업계가 VIP 정책 경쟁에 나선 것은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멤버십 제도 개편으로 치열한 전자상거래 업계 경쟁 속에서 충성 고객들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티몬은 구매자의 10%에 해당하는 VIP이상 고객이 전체 거래액의 30% 가량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연 티켓몬스터 브랜드마케팅실장은 “티몬은 고객들의 쇼핑 트렌드에 맞춰 멤버십제도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쿠팡과 위메프는 멤버십 제도를 미 시행 중이다. 모든 사람에게 최저가를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저가 전쟁을 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 멤버십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회원제 대신 보다 다수의 사람이 들어와 같은 혜택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