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배수 작업 등을 마치고 이르면 28일에 목포신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육상으로 옮겨지는 작업에 3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다음달 4일 전에는 인양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뒤 1073일이 지난 23일 오전 3시45분께 스태빌라이저(배의 자세 안정장치)가 수면에서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1시간여가 지난 오전 4시47분께 본체가 드러나면서 3년만에 모습을 보였다.
당국은 이날 새벽 4시10분 반잠수식 선박으로 세월호 선체 거치를 완료했고, 7시30분부터 와이어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오후 2시30분에 재킹바지선 유압잭에 연결돼 있던 와이어 66개의 분리작업을 완료했다.
바지선이 세월호로부터 분리돼 이탈하면 반잠수선인 화이트마린호가 본격적으로 세월호를 실은 채 부양한다.
해수부의 계획대로 된다면 사고가 발생한 지 1075일 만에 세월호가 다시 떠오르게 된다.
세월호는 내부의 해수 배출과 잔존유 제거 작업을 마친 뒤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청해진해운이 운영하는 인천항-제주항 정기 여객선 '세월호'가 운항 중 뒤집어져 침몰, 전체 승객 476명 중 304명이(단원고 250여명) 죽거나 실종됐다. 대한민국 수학여행 관련 사고 중 역대 최대의 참사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