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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강·하천 복원사업 ‘활발’…부동산시장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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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강·하천 복원사업 ‘활발’…부동산시장서 ‘인기’

강∙하천 정비∙복원사업 만족도 높아지자 지방도 정비∙복원사업 속도

메트로시티 석전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메트로시티 석전 조감도.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전국적으로 강이나 하천을 둔 단지들이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계천, 홍제천, 도림천, 불광천, 안양천 등 서울·수도권에서 시작된 강·하천 정비·복원사업이 최근 지방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강과 하천은 관리부재로 수질오염이나 악취 등의 문제로 기피 거주지로 인식됐다. 하지만 재해방지, 예방, 생태계 복원 등을 목적으로 복원사업이 이뤄지자 주거환경이 개선되면서 새로운 주거지로 떠올랐고 그러면서 적잖은 하천 프리미엄까지 누렸다.
청계천과 도로로 2분 거리에 있는 동대문구 용두동 ‘신동아아파트’는 청계천이 복원된 시점인 2005년 이후 3년 만에 집값이 1억원 이상 올랐다. 전용 84㎡의 경우 2억5000만원에서 3억9500만원으로 58%가, 전용 71㎡는 2억3000만원에서 3억6500만원으로 59%가 각각 상승했다. 같은 시기에 동대문구 전체 아파트값 평균매매가가 3.3㎡당 44%(739만→1062만원)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10% 이상 높은 것이다.

또 홍제천을 가까이 둔 서대문가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역시 전용 84㎡가 2013년 11월 당시 분양가 5억원 보다 2억2000만원 상승해 지난 1월 7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이와 함께 도심 속 하천은 흐르는 물과 주변에 대단위 녹지가 어우러져 훌륭한 생태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깨끗하게 정비된 하천은 미관까지 증진시키고 산이나 바다, 호수 등에 못지않은 빼어난 조망권을 갖춰 그 가치가 배가된다.

더욱이 하천변은 대체로 운동이나 휴게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여주는 문화공간으로까지 활용된다.

그러자 경남, 충남,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도 지자체가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강·하천 정비·복원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천정비사업이 증가함에 따라 저평가 받아오던 강∙하천 인근 지역이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단지 인근 자연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이에 따른 청약경쟁 및 가격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보니 지방에서 강·하천 정비·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주변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효성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메트로시티 석전’은 삼호천을 끼고 있다. 여기에 4300평 규모의 근주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고 주변에 삼면이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풍부한 녹지공간을 자랑한다. 오는 31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대원이 청주 상당구에서 공급하는 ‘동남지구 대원칸타빌’ 역시 현재 복원사업을 진행 중인 무심천을 가까우 두고 있다. 총 1382가구로 구성되며 오는 5월 분양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롯데캐슬 베너루체’는 도보 10분 거리에 고덕천이 위치해 있다. 총 1859가구 중 86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며 단지 바로 옆에 명일근린공원과 상일동산이 인접해 있어 더블숲세권 조망을 자랑한다.

대림산업은 오는 5월 뚝섬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주거시설 2개동, 업무시설 1개동으로 구성되며 주거시설은 지하 7층~지상 49층, 전용면적 92~273㎡, 총 2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원개발이 선보인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는 오산천 수변공원(예정)을 단지 앞에 두고 있다. 총 278가구 아파트와 150실 오피스텔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30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최영록 기자 manddi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