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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정상회담 후 엔화 강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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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중 정상회담 후 엔화 강세 우려

닛케이, “지난해 ‘미·중 전략 경제대화’서 달러 약세·위안화 절하 양립 밀약했다”
6~7일 미·중 정상회담, 15일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18일 미·일 경제대화 등 글로벌 정치 이벤트도 리스크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속도 완화 움직임과 미·중 정상회담,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등 글로벌 정치 리스크 직격탄을 맞아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속도 완화 움직임과 미·중 정상회담,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등 글로벌 정치 리스크 직격탄을 맞아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해 11월 이후 트럼프랠리 순풍을 타고 약세를 보이던 엔화가 올 들어 강세로 전환되면서 엔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6~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15일로 예상되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23일 프랑스 대선 1차투표 등 글로벌 정치 이벤트들이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도 오르지 않는 달러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엔화를 매입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히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해 엔화가치를 끌어내릴 재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달 31일 “연내 금리인상은 2차례가 적절하다”고 언급하자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엔화 매수에 나서며 등락을 거듭하던 엔화가치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미국의 장기금리 저하와 트럼프 대통령의 불공정무역 시정 행정명령 서명도 엔화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1엔대 초반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오후 3시 30분께 111.57엔까지 오르는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핵심공약인 ‘오바마케어’ 폐지가 무산되며 통상·환율정책에서 만회를 노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함께 일본을 무역불균형 국가로 지정해 일본 외환·금융시장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신문은 “지난해 ‘미·중 전략 경제대화’에서 양국이 달러 약세와 위안화 절하를 양립시키기로 밀약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외교협상에 나서면서 엔화가 더욱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