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SK E&S의 이같은 행보가 수익성을 높이는 '디딤돌'이 될 지 아니면 미래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걸림돌'이 될지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SK E&S는 광양천연가스발전소(1126MW)와 파주천연가스발전소(1800MW)를 운영, RPS 대상 기업이다.
더욱이 올해부터 RPS 할당량의 증가폭도 커진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RPS 대상 사업자는 발전용량의 3.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했다. 그동안 0.5%씩 증가해왔던 이 비율이 올해에는 1%씩 상승한다. 해당 사업자는 2018년 총 발전용량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
SK E&S는 강동연료전지발전시설 착공을 서두르지 않는 것은 이미 고덕연료전지발전시설과 충북 증평 등에 있는 태양광으로 지난해 할당량(18만 REC)을 모두 채웠기 때문이다.
SK E&S 관계자는 “이미 자체 생산량으로 할당량을 채우고 있다"며 "강동연료전지발전시설은 향후 늘어날 할당량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 만큼 당장 착공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업계는 정부에서 격년마다 발표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고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성을 판단해왔다. 예정대로 라면 올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돼야 하나 대선을 앞두고 있어 발표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새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에 얼마나 투자할 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
SK E&S 관계자는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수천억원의 투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어 향후 수익성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