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시리아 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사드 정권을 향해 내린 첫 공격명령이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 중인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에 대한 경고를 날린 지 하루 만에 응징 미사일을 발사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 내외와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마친 뒤 1시간 만에 실시됐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성 발언과 각종 제재만 들이댔던 과거 미국 대통령과는 달리 사전 예고 없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띄웠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과 돈독한 동맹 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미군의 시리아 공격을 주요 기사로 다루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북한을 의식하고 한 행동은 아니겠지만 북한이 상당한 위협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에게 사전 통보를 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 내용은 삼가겠다”면서도 “미국과 일본은 평소부터 긴밀한 의사소통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官) 관방장관 역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이 러시아가 지원하는 아사드 정권에 미사일 공습을 감행하면서 ‘러시아와의 대립 상황’이 우려됐지만 이미 구축된 핫라인을 통해 러시아에 사전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의 전투기 공중전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공습 전 러시아에 사전 통보를 했다”며 “러시아인이나 시리아인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지 일부는 공격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