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8엔(0.16%) 오른 달러당 111.27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이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에 미사일 공습 사실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안전자산인 엔화를 매입하는 움직임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7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부진해 달러 매도·엔화 매수 상황이 예상됐지만 미국이 핫라인을 통해 러시아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지며 엔화 매수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고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나마 엔화 강세·달러 약세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은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세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즈호은행은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7일 2.38%로 전 거래일 대비 0.14%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 기미를 보이는 이상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점차 미국의 금리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며 엔화 매도세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