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외무장관회의, 러시아 압박 놓고 각국 입장 엇갈려

의장국 이탈리아는 물론 북방영토 분쟁 중인 일본도 러시아와의 갈등 회피

기사입력 : 2017-04-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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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G7외무장관회의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아사드 정권에 대한 비난과 러시아의 아사드 정권 지원 중단, 북핵 문제 등이 논의됐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10일(현지시간) 열린 회의에서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이나 화학무기 사용을 이유로 러시아 공습을 감행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영국·일본·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투스카나 주 루카에서 개막한 G7 외무장관 회의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규탄과 러시아의 아사드 정권 지지 중단,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시리아 정부군뿐만 아니라 러시아군 관계자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은 존슨 장관이 이전부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히고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다른 참가국에 동참을 요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은 동맹국답게 미군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을 정당화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나치 학살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무고한 사람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세력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미국이 시리아 아사드 정부군 공군시설에 미사일 폭격을 감행한 것이 적절했다는 발언을 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역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와의 회담에서 “미군의 행동이 아사드 정권의 행태를 바꿀 것”이라며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동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G7이 러시아에 얼마나 엄중한 입장을 보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추가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강경 발언을 하고 있지만 11~12일 러시아 방문 계획을 앞두고 있는 틸러슨 장관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의 입장도 조금씩 다르다.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후에도 2015년 밀라노 국제박람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대하는 등 대러 유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EU의 러시아 제재 중단 방침에도 긍정적 반응을 보여 왔던 만큼 급선회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러시아가 지배하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분쟁 상황에 놓여 있는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다.

기시다 장관은 모게리니 대표와의 회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아사드 정권은 비판하면서도 “러시아와의 대화는 지속해야 한다”고 말해 러시아와의 갈등을 피하고 싶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회의에서는 핵·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 문제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기시다 장관은 “거듭되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는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며 국제 사회에 도전인 만큼 G7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G7은 1997년 러시아가 가입하면서 G8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친 러시아 분리주의 무장단체 지원 등을 이유로 러시아가 퇴출되면서 G7이 됐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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