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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發 세계 4차 산업혁명 위기①] 흔들리는 4차 산업혁명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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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發 세계 4차 산업혁명 위기①] 흔들리는 4차 산업혁명 인프라

한반도와 일본에 위치한 낸드플래시와 D램, 디스플레이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인프라. 이미지 확대보기
한반도와 일본에 위치한 낸드플래시와 D램, 디스플레이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인프라.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북한발 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구축해 놓은 4차 산업혁명 인프라가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현안으로 급부상한 4차 산업혁명이 후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국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이 중심이 돼 이 혁명을 이끌고 있다. 한국의 글로벌 위상과 핵폭탄이 떨어졌을 때의 실제상황, 전문가 진단 등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 상태를 짚어보려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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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프라가 주한미군 기지 인근에 위치해 북한의 미사일 포격 등으로 일순간에 지금껏 쌓아온 공든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반도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17%이며, 메모리 산업만 놓고 보면 70%의 점유율을 보인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 36.1% ▲도시바 17.4% ▲웨스턴 디지털 15.7% ▲마이크론 12.3% ▲SK하이닉스 10.3% 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절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D램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46.3% ▲SK하이닉스 26.3% ▲마이크론 20.7% ▲난야 3.0% 등이다. 삼성과 SK가 72.6%의 점유율을 보이며 단어 그대로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D램 등 고성능·고용량 제품들의 수요가 매우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며 “4차 산업혁명이 한순간에 ‘확’하고 다가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파악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도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다. 주요 140여개국 중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준비도는 25위로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열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WIPO(세계지식재산권기구)의 ‘12개국 기술개발 및 사업화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의 기술개발 순위는 3위로 5위 미국, 7위 미국보다 상위에 랭크돼 있다. 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중이 높아 기술개발 실적이 세계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4차 산업혁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높다. 현재 위치에 머물지 않고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에 대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전장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전장기업 하만과 AI 기업 비브랩스 등을 인수한 것처럼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대형 인수합병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