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비전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12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말 바꾸기’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북핵 문제가 한반도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당을 설득해 ‘사드배치 반대’ 당론을 찬성 쪽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지만 어째서인지 일본 언론의 비난의 화살은 문 후보에게 집중되는 분위기다.
특히 ‘사드 배치 재검토’로 지지율을 올리던 문 후보가 이번엔 “사드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카드로 쓰겠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우 위험한 사람이 다시 한국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며 ‘반일’ 성향 대통령이 나올까 노심초사하는 기사를 게재한 일본 석간후지도 또다시 문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석간후지는 “5월 한국 대선에서 파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던 문 후보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안 후보에게 지지율 선두를 빼앗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좌파 성향 문 후보를 경계하는 보수층 표심이 안 후보에게 유입됐지만 그 역시 ‘반일’ 인사에는 변함이 없어 한일 관계의 앞날은 밝지 않다고 전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서는 “의사·IT기업 경영자·대학 교수라는 길을 걸어온 안 후보가 ‘극좌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문 후보보다 부드러운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이유로 문 후보를 싫어하는 보수층 지지자들이 안 후보 쪽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