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도요타, 의료∙간호용 로봇 첫 상용화…9월부터 의료기관 대상 렌탈

글로벌이코노믹

도요타, 의료∙간호용 로봇 첫 상용화…9월부터 의료기관 대상 렌탈

도요타 본사 실험실에서 한 여성이 '웰워크-1000(Welwalk. WW-1000)'을 착용하고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자료=도요타 글로벌 뉴스룸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 본사 실험실에서 한 여성이 '웰워크-1000(Welwalk. WW-1000)'을 착용하고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자료=도요타 글로벌 뉴스룸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도요타가 12일(현지시간) 뇌졸중 등에 의한 하반신 마비의 재활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지금까지 산업용 로봇 기술이나 자동차 개발 기술을 응용해 사람의 활동을 지원하고 사람과 공생하는 '파트너 로봇' 개발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의료∙간호용 로봇을 상용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웨어러블 로봇은 도요타와 후지타보건위생대학(藤田保健衛生大学)이 공동 개발했다.

'웰워크-1000(Welwalk. WW-1000)'으로 명명된 웨어러블 로봇은 뇌졸중으로 마비된 다리에 무릎을 구부리고 기지개를 돕는 등의 기능을 통해 걷기훈련을 돕는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보조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전방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스스로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어, 로봇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회복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5월부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주문을 받아 9월에 렌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렌탈 희망 가격은 1대당 매월 37만8000엔(약 395만원)이며, 초기 비용으로 108만엔(약 1129만원)이 별도 부과된다. 도요타 측에서는 3년 내 100대의 렌탈을 목표로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도요타 로봇 개발사업 연혁
1980년 생산라인에 산업용 로봇 도입
2000년 연주용 로봇의 요소와 기술연구 시작
2005년 '아이치 엑스포'에서 금관∙타악기 연주 로봇 전시
2008년 개인용 이동 로봇 '윙렛(Winglet)' 개발
2016년 미국에 설립한 연구개발센터를 거점으로 인공지능(AI) 개발 본격화
2017년 가을부터 WW-1000 렌탈사업 시작, 회화가 가능한 손바닥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 '키로보 미니' 연내 출시 계획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