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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무기급 파괴력 ‘GBU-43’ 첫 실전 사용…다음 타깃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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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무기급 파괴력 ‘GBU-43’ 첫 실전 사용…다음 타깃은 북한?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 1주일 만에 아프간에 폭탄 투하
15일 북한 ‘태양절’ 앞두고 대북 압박 수위 강화…중국 대응에 관심 집중

미군이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라 불리는 ‘GBU-43’를 아프간 IS 소탕작전에 사용하면서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둔 북한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군이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라 불리는 ‘GBU-43’를 아프간 IS 소탕작전에 사용하면서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둔 북한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모든 폭탄의 어머니’(MOAB: mother of all bombs)라 불리는 ‘GBU-43B’를 투하했다.

13일(현지시간) AP·CNN·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애덤 스텀프 국방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미군이 실전에 GBU-43을 투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프간 동부 난가하르 주에 있는 IS 거점에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GBU-43은 핵무기를 제외한 폭탄 가운데 파괴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7시 32분께 특수작전용 수송기 MC-130를 이용해 GBU-43을 투하했다.

이날 폭격은 IS가 사용하는 터널 시설을 파괴할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시리아 폭격 1주일 만에 다시 아프간에 폭탄을 투하해 미군의 군사력 과시와 북한의 핵도발을 경고하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IS 소탕작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작전을 ‘이벤트’에 비유하며 “미군이 자랑스럽다”며 “이벤트는 성공리에 끝났다”고 자평했다.

IS 근거지에 GBU-43을 투하한 것이 핵·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북한은 문제다. 문제는 처리돼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공군기지 등 군사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한반도에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배치하는 등 군사력 과시에 나선 이유는 북한에 대한 경고와 견제 때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군사작전에 나선 것은 대북 압박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문제에 중국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주목되고 있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이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환율조작국 지정’과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을 맞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중국이 액션을 취할 때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CNN은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방아쇠만 당기면 되는 단계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중계에 나설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