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조노벨은 헤지펀드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악조노벨은 “부르그만스 의장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그를 해임하기 위한 어떠한 행위도 거절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엘리엇은 주주총회 개최를 거절하면 악조노벨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협박했다. 엘리엇은 악조노벨의 지분 3%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부르그만스와 악조노벨 이사회는 미국 소재 PPG산업(PPG Industries, NYSE : PPG)의 224억 유로(240억 달러) 인수제안을 거절했다. 부르그만스는 악조노벨에 오기 전 유니레버(Unilever PLC)의 이사회 의장 겸 CEO를 역임했다.
엘리엇은 네덜란드 법률에 따라 부르그만스의 해임을 위한 특별 주주총회 소집에 필요한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을 포함한 6명의 주주들은 10% 이상의 지분으로 그룹을 만들어서 엘리엇의 특별 주주총회 소집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악조노벨은 엘리엇이 특별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하기 전에 PPG와 이 문제를 상의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네덜란드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PPG는 악조노벨의 대주주 20명과 회합했으며 그중에 엘리엇이 포함된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지난달 악조노벨의 지분 6.7%를 보유한 미국의 코즈웨이 캐피탈(Causeway Capital Management LLC)이 PPG와 협상을 재개하도록 악조노벨에 압력을 가했다. 마이클 맥과리(Michael McGarry) PPG CEO는 지난주 “PPG는 악조노벨 인수를 위해 우호적인 인수와 더불어 적대적 인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악조노벨 주식의 48%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형태로 미국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