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최고 권력 ‘술탄’ 대통령 등극

대통령 권한 강화 헌법 개정 국민투표 찬성 51%
에르도안 대통령 임기 2029년·2034년까지 연장 가능…반대 세력 ‘투개표 비리’ 의혹 제기

기사입력 : 2017-04-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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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터키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를 거머쥐며 일단 2029년까지 집권 가능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터키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51.3%가 찬성표를 던지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29년까지 집권 가능한 권력 구조를 갖추게 됐다.

터키 국영통신인 아나톨리아는 16일(현지시간) 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헌법 개정안 찬반 국민투표 결과 찬성 51.3% 반대 48.6%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하며 94년 만에 대통령제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불과 2.6%포인트 차이로 판가름 난 투·개표 결과를 놓고 여당과 야당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터키 정세가 당분간 혼란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헌법 개정으로 총리직은 폐지되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영향력은 각료 임명·국가비상사태 발령·국회 해산 권한 등으로 확대되며 막강한 권력을 쥐게 돼 아랍어로 ‘권력’을 뜻하는 ‘술탄 대통령’에 등극하게 됐다.

특히 5년 중임(10년)인 대통령 임기를 제한을 완화해 2014년부터 집권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9년까지 연임할 수 있게 된다.

새 헌법에 따른 첫 선거는 오는 2019년 열리는데 1회 중임 결정에 따라 2029년까지 재임은 확정된 것과 다름없다. 만약 에르도안 대통령이 임기 만료 전에 조기대선을 결정할 경우 의회의 동의를 거쳐 다시 출마할 수 있고, 이 경우 임기는 2034년까지 연장된다.

그러나 대통령은 조기 대선·총선을 시행하는 권한을 갖고, 중임한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조기 대선에 또 출마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임 조항에 따라 2029년까지 집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기 만료 직전 조기 대선을 시행한다면 2034년까지도 재임할 수 있게 됐다.

승리가 확실시되자 이날 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터키 정치제도에 대한 역사적 결정을 한 날”이라며 “개헌은 변화와 변혁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헌이 대통령 독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헌법 개정에 반대해 온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등은 투·개표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선관위가 무효표를 유효로 처리하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해 3∼4%포인트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투표 결과 확정까지 진통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 이동화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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