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사람들(6) “한국 기술력, DJI 넘기에 충분...5시간대 드론 기대하시라”

서정헌 그리니치코리아 대표

기사입력 : 2017-04-19 04:30 (최종수정 2017-04-1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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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헌 그리니치코리아 대표가 고정익 드론을 들어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시중의 일반 드론의 2배나 되는 비행거리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사진=이재구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드론(무인기)의 능력은 유인기에 맞먹을 정도로 우수해졌다. 접근 불가능한 곳을 갈 수 있다. 운영 및 유지 비용도 저렴하다. 게다가 다양한 형태의 정밀한 공간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최근 자체 제작한 드론으로 2시간 연속비행 시험에 성공한 서정헌 그리니치코리아 대표(65)의 드론 예찬이다. 그는 올 연말까지 최대 5시간 동안 비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드론 개발을 목표로 연구 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그가 장기간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을 제작하기로 맘먹은 것은 지난 2015년 중순. 연구 끝에 지난해 6월 처음 드론을 제작, 시험 비행에 나섰다. 거의 매주 깨뜨리고 떨어뜨렸지만 이달 들어 드디어 시속 100km로 2시간 동안 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반 드론의 비행 시간이 단 한시간에 불과한 만큼 이는 꽤 괜찮은 성과다.

지난 13일 서울대 컴퓨터공학관에 소재한 사무실에서 그가 생각하는 드론, 그리고 4차산업의 총아로 급부상한 공간정보와의 연관성,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서정헌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지도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가다. 그가 드론제작을 결심하게 된 것은 이를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지도를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였단다.

목표대로 한번 이륙해 500km까지 비행하는 드론을 실현시키려면 컨트롤러 기술력도 따라줘야 한다. 그는 요즘 대학에 출강하면서 만난 대학생들과 드론 기술을 향상시키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비록 시작한지 2년 밖에 안됐을지 모르지만 사실 그만큼 드론의 이론과 실제를 동시에 섭렵한 사람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한미연합사 지형분석실장으로 일하다가 중령으로 예편한 그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헬기에 라이다와 GPS를 실어 연천군의 5000분의 1 지도를 국내 최초로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서대표는 자신의 경험에 비쳐 볼 때 “우리나라 업체들은 맘만 먹으면 이 산업을 발전시킬 만한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금 세계 드론시장 수요의 70%를 차지한다는 DJI는 이제야 간신히 드론을 이용한 지도제작 분야에 눈을 돌렸다. 우리 기업들은 이미 15년 전에 모바일 매핑시스템을 만들었다. 충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HW와 SW를 어떻게 연동시키고 작동하게 만드느냐가 관건인데 이미 오픈소스가 아주 잘 준비돼 있다. 따라서 우리 드론 업체들이 각 산업별로, 목적 별로 어떤 SW를 만들어 드론 컨트롤러에 추가할지를 결정하고, 개발에 들어가면 된다”고 제안했다.

서 대표는 자신의 계획대로 올 겨울쯤 최장 5시간을 비행하는 드론 개발에 성공하면 새로운 프로그램을 적용해 또다른 시도를 할 계획이다. 이 드론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촬영할 계획이다.

최근 국토지리정보원이 추진 중인 드론을 이용한 공공측량 성과 심사제도 실시 계획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이에 대해 그는 “국토지리정보원이 작업규정, 품셈, 성과 심사규정을 만든다고 하는데 사실 수천가지 품셈과 작업규정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드론 측량 결과에 따른 지도 품질 기준만 제대로 만들어 주면 된다. 특히 향후 드론이 제작하게 될 500분의 1, 또는 그 이상 축척의 지도 품질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 대표는 5시간 동안 쉬지 않고 비행할 수 있는 드론 개발에 성공하면 무궁무진한 지도제작 시장이 기다리는 아프리카로 진출할 생각이다. 물론 국내 시장이 열릴 경우 이 시장에 먼저 뿌리를 내릴 생각이라고 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 이재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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